[서울이코노미뉴스 박희만 기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국내 신경망처리장치(NPU) 스타트업들이 전 세계에 ‘K-AI 반도체’의 경쟁력을 알리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AI 학습분야에서는 여전히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장벽이 높지만, AI 추론 및 온디바이스 AI 영역에서는 국산 AI 반도체의 잠재력이 주목받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APEC을 계기로 NPU 중심의 국산 기술 우수성을 적극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인 AI 반도체 기업인 리벨리온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운영하는 한류첨단미래산업관 반도체존에 참여해 퓨리오사AI, 삼성전자, 의료 AI 기업 루닛, 로봇기업 엔젤로보틱스 등과 함께 전시를 진행한다.
반도체존에서는 AI 반도체(NPU), 고대역폭 메모리(HBM), 의료 AI, 로봇 기술 등 AI 산업의 핵심기술을 소개한다. 이로써 반도체 기술 발전의 흐름을 APEC 참가국 관계자들에게 선보인다.
리벨리온은 ‘작은 칩에서 거대한 데이터센터까지’를 주제로, AI 반도체가 데이터센터로 확장돼 효율적인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과정을 시각화했다.
전시 주요품목은 차세대 AI 반도체 ‘리벨쿼드’ 칩과 카드, SK텔레콤 등에서 상용화된 ‘아톰맥스’ 카드, 그리고 리벨리온 NPU 서버가 탑재된 실물 서버 랙이다.
또한 NPU의 저전력·고성능 특성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체험형 전시도 마련됐다.
퓨리오사AI는 2세대 AI 칩 ‘레니게이드’ 8개로 구성된 ‘NXT RNGD’ 서버를 공개했다.
레니게이드는 내년 초 양산을 앞둔 제품으로, 전 세계 동급 NPU 가운데 상용화 단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온디바이스 AI 분야 강자로 꼽히는 딥엑스는 이번 APEC 전시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세계경제포럼(WEF) 주최 행사에 참석해 해외 정부 관계자 및 글로벌 기업 임원들과 만나 제품 경쟁력을 홍보할 예정이다.
딥엑스는 이미 저전력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DX-M1’을 양산 중이며, 2나노 공정 기반의 차세대 생성형 AI 반도체 ‘DX-M2’를 개발 중이다.
이 회사는 최근 중국 바이두 AI 생태계에 속한 20여개 드론·로봇 제조사에 DX-M1 공급을 발표하며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다른 국내 AI 반도체 기업 모빌린트는 미국 새너제이 주립대, 월드마이크로사, 대만·일본 산업용 컴퓨팅 전문기업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AI 생태계 협력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AI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확대하고, 국산 NPU 기술력을 세계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