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박희만 기자] KT가 이르면 내달 초 차기 대표이사(CEO) 선임을 위한 공개모집 절차에 착수한다.
당초 업계의 관심은 김영섭 현 대표의 연임여부에 쏠려 있었지만, 최근 불거진 ‘소액결제 사태’ 책임론으로 연임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KT 이사회는 이달 말 국정감사가 끝난 직후 내달 초부터 CEO 선임공모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선임 절차는 외부인사 추천을 포함해 진행되며, KT 이사회 내 8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사후보위)가 중심이 된다.
이사후보위는 내부 및 외부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면접평가를 거쳐 최종 대표이사 후보 1인을 선발하게 된다.
김영섭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김 대표가 주가 회복, 실적 개선, 조직 효율화 등 성과를 기반으로 연임에 도전할 것으로 관측해왔다.
지난 2023년 6월 폐지된 ‘대표이사 연임 우선심사 제도’로 인해, 김 대표가 연임의사를 밝히더라도 다른 후보들과 동일한 경쟁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최근 무단 소액결제 사태가 불거지며 책임론이 급부상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김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가 잇따랐다.
김영섭 대표는 지난 21일 국감에 출석해 “사고 수습이후 합당한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며 퇴진 의사를 밝혔다.
이로 인해 연임 도전 가능성은 '물 건너갔다'는 평가다.
한편, KT 이사회는 이사회내 ‘독립이사회’를 별도로 신설해 주요안건을 독자적으로 검토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사회의 투명성과 독립성 강화를 위한 조치로, 향후 CEO 선임 과정에서도 이사회 중심의 견제와 균형 구조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KT의 차기 CEO 인선은 경영 안정성과 조직 신뢰회복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소액결제 사태로 인한 책임공방 속에서 이사회가 어떤 인물을 선택하느냐가 향후 KT의 방향성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