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해킹 파고에 3분기 영업익 91% 감소…”AI·보안강화로 신뢰회복”

[서울이코노미뉴스 박희만 기자] SK텔레콤이 상반기 발생한 사이버 침해사고에 따른 일시적 비용증가로 3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5G 및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증가와 AI(인공지능) 사업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은 30일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9781억원, 영업이익 4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90.9% 12.2% 줄었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2조6647억원, 영업손실 522억원, 당기순손실 2066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사이버 침해사고 이후 시행된 ‘고객감사 패키지’로 인한 일시적 비용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유무선 통신사업은 회복세를 보이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5G 가입자는 전분기 대비 약 24만명 증가한 1726만명을 기록했으며,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도 순증으로 전환됐다.

AI 및 데이터센터(DC) 사업은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판교 데이터센터 인수효과와 GPU(그래픽처리장치) 임차 지원사업 수주에 힘입어 관련매출은 1498억원을 기록했다.

AI 전환(AIX) 사업 매출은 557억원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전사적으로 분산돼 있던 AI 역량을 ‘AI CIC’로 통합해 AI 중심 사업구조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8월 말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울산 AI 데이터센터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구축단계에 들어갔다. 오픈AI와는 서남권 전용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자사 AI 서비스 ‘에이닷(A.)’은 ‘A.X 4.0’ 및 ‘GPT-5’ 기술을 적용해 대화 품질과 서비스 확장성을 높였다.

또한 티맵에 에이닷 기능을 확대 적용하며 고객 접점을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에이닷 비즈(A. Biz)’를 중심으로 다양한 산업군으로 서비스를 확산시켜 기업용 AI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힐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도 참여해 국내 AI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고객 신뢰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고객 보호와 서비스 혁신을 위한 종합대책을 추진 중이다.

회사는 향후 5년간 7000억원을 투자해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기반의 정보보호 체계를 구축하는 ‘정보보호 혁신안’을 실행하고 있다.

또한 ‘고객 감사 패키지’를 통해 통신요금 감면, 데이터 추가 제공, T멤버십 제휴사 할인 등 총 5000억원 규모의 혜택을 지난 8월부터 순차적으로 제공 중이다.

이와 함께 6개월내 재가입 고객의 가입연수와 멤버십 등급을 복원하는 제도도 도입했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고객 신뢰회복을 최우선으로 삼고, AI 사업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며 “보다 단단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