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박희만 기자] ‘깐부 회동’의 주인공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엔비디아가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한국의 차세대 산업혁명(Next Industrial Revolution of Korea)’ 영상이 3일 조회수 50만회를 돌파했다.
해당 영상은 한국의 산업 발전사를 조명하며, 엔비디아와 한국의 새로운 AI 동맹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엔비디아는 젠슨 황 CEO가 15년만에 방한 중이던 지난달 31일, 3분16초 분량의 영상을 게시했다.
이날은 엔비디아가 최신형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Blackwell)’ 26만장을 한국 정부와 삼성, SK, 현대차 등 주요 기업에 공급하기로 발표한 역사적인 날이기도 했다.
영상은 한국어 내레이션에 영어 자막이 함께 삽입된 형태다.
“대한민국,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나라. 여러분의 결단력과 희생으로 단순한 재건을 넘어 역사상 가장 빠른 산업화를 이뤄냈다”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이어 “한국은 철강, 반도체, 전자제품, 선박, 자동차, 그리고 기술을 통해 전 세계에 한국의 이름을 알렸다”고 소개하며, 한국 산업발전의 궤적을 되짚는다.
영상에는 지난 1957년 완공된 괴산댐, 제일제당 설탕 공장, 금성사(현 LG그룹의 모태) 설립 초기모습 등이 담겼다.
또한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반도체를 개발하던 시기와 현대자동차 창립초기 공장 장면 등, 한국 산업의 성장사를 보여주는 주요 장면들이 차례로 등장한다.
엔비디아는 한국의 e스포츠 문화도 조명했다.
영상에서는 “PC방이라는 새로운 경기장이 생겨났고, 엔비디아는 새로운 플레이어들의 장비가 됐다”며 “e스포츠는 모두의 무대가 됐고, 챔피언은 국민의 염원을 안고 우승을 거머쥐었다”고 전했다.
젠슨 황 CEO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지난달 30일 “엔비디아가 발명한 GPU, G-SYNC, 저지연 리플렉스(Reflex) 기술 등은 모두 e스포츠 덕분이며, 한국 덕분”이라고 언급해 한국 게이밍 산업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영상에서 “엔비디아 GPU로 구동되는 새로운 AI 팩토리와 함께 인공지능(AI) 혁명이 도래했다”며 “한국은 반도체에 이어 AI 인프라를 구축하며 새로운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 현대, SK부터 네이버와 LG까지 디지털 트윈, 스마트 로봇, 스마트팩토리 등 산업혁명에서 AI 혁명으로의 전환을 이끌고 있다”며 “한국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고 덧붙였다.
APEC 기간 방한한 젠슨 황 CEO는 단순한 하드웨어 공급을 넘어 한국과의 AI 협업을 통한 ‘제조업 대혁신’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글로벌 GPU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한국이 대규모 GPU 물량을 선점함으로써 반도체·제조·통신·게임·AI 스타트업 등 전반적인 산업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젠슨 황 CEO는 방한기간 중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깐부치킨’에서 치맥 회동을 갖고 ‘AI 동맹’을 공식화했다.
업계에서는 이 회동이 한국과 엔비디아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으로 평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