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코스피가 27일 장중 등락하다 외국인의 역대급 매도세에 6,240대에서 하락 마감했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의 수급 공방이 치열했던 가운데 코스피 거래대금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3.14포인트(1.00%) 내린 6,244.13에 장을 마쳤다.
전날 코스피는 미국 엔비디아의 호실적에 힘입어 3.67% 급등, 사상 처음 6,300선을 돌파했으나 하루 만에 6,3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지수는 전장보다 109.78포인트(1.74%) 내린 6,197.49로 출발해 한때 6,153.87까지 낙폭을 키웠다.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전환해 6,347.41까지 올라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3.9원 오른 1,439.7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7조1037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액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5일 기록한 직전 사상 최대치(5조110억원)가 한달도 안돼 경신된 것이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조2824억원, 5335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8215억원 '팔자'를 나타냈다.
간밤 뉴욕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 실현 매물이 출회되는 흐름을 보였다.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공개했지만 이미 시장 기대치가 주가에 선반영된 만큼, '셀온'(Sell-on·호재속 주가하락) 매물이 출회되면서 5% 넘게 급락했다.
이에 국내 증시도 장 초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하락폭을 키우는 흐름을 보였다.
특히 외국인 매물이 대거 출회되면서 하방압력을 가했다. 그러나, 장중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는 낙폭을 일부 축소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예상치 못한 엔비디아 급락이 단기 심리적 충격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코스피는 개인의 저가 매수세와 함께 낙폭을 축소했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전날 7% 넘게 급등한 삼성전자(-0.69%), SK하이닉스(-3.46%)가 동반 하락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SK스퀘어(-5.01%), 기아(-0.24%), 삼성물산(-2.64%) 등도 내렸다.
반면 현대차(10.67%)는 전북 새만금 지역에 9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정부가 방산분야 사업에 대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08%), 현대로템(4.77%) 등 방산주도 강세였다. 이밖에 두산에너빌리티(2.41%), HD현대중공업(1.86%), 삼성바이오로직스(0.68%) 등도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가스(-6.79%), 금융(-2.88%), 중권(-2.47%) 등이 내렸다. 기계장비(4.19%), 운송장비(3.19%), 금속(1.13%) 등은 올랐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63포인트(0.39%) 오른 1,192.7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2.75포인트(1.07%) 하락한 1,175.40으로 출발해 등락하다 장중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날 상한가로 치솟은 삼천당제약(8.98%)이 이날도 급등세를 지속했다. 에코프로(0.43%), 에코프로비엠(0.91%), 알테오젠(1.12%), 리가켐바이오(2.35%) 등도 올랐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2.27%), 리노공업(-0.56%), HLB(-0.19%) 등은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53조8810억원, 14조7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의 거래대금은 총 30조8015억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