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금융당국은 3일 중동 정세 불안 확대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을 노린 불공정거래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단하겠다는 밝혔다.
중동 지역 수출 비중이 높은 중소·중견 기업을 대상으로 13조3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관계기관 합동 '금융시장 상황점검 회의'에서 "우리 경제 및 금융시장은 견조한 펀더멘털을 갖추고 있으며 정부도 충분한 정책 대응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시장 참여자들이 과도한 불안보다는 합리적인 판단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필요 시 100조원 이상 규모로 마련된 '시장안정조치'를 적극 시행할 것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시장 불확실성을 틈탄 가짜뉴스 유포, 시세조종 등 불공정 거래는 '중대한 위법행위'에 해당하는 만큼 무관용 원칙으로 엄단할 것을 지시했다.
이 위원장은 이와 함께 중동 지역 수출 비중이 높은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도 강조했다.
"비축유 충분…해협 봉쇄 대비, 중동 이외 물량 확보 추진"
정부는 중동 지역 수출비중이 높은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산업은행(8조원), 기업은행(2조3000억원), 신용보증기금(3조원)이 운영 중인 총 13조3000억원 규모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자금 지원과 금리 감면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신속한 지원을 위한 피해기업 상담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정부는 에너지 수급과 관련해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중동지역 우리 선박의 안전 관련 특이동향은 없다”면서 "충분한 비축유를 보유하고 있지만 해협이 봉쇄될 경우에 대비해 중동 이외의 물량 확보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은 "불확실성이 큰 만큼 관계기관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양상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면서 "상황이 진정세를 보일 때까지 합동 비상대응반 회의를 매일 개최해 상황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시장 변동성과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참석자들은 향후 중동 상황 전개 양상 등에 따라 주가·환율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고, 실물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긴밀한 공조·대응 필요성에 공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