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박희만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CEO)가 15년만에 한국 방문을 확정하면서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2025’의 열기도 점차 고조되고 있다.
APEC 정상회의에 앞서 진행되는 경제 분야 최대 행사 ‘APEC CEO 서밋’에는 인공지능(AI)·에너지·모빌리티·바이오·금융 등 전 산업을 망라한 글로벌 기업인 1700여명이 출격을 예고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오는 31일 오후 3시 55분,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 특별세션에 참석해 약 30분간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그는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 등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엔비디아의 미래 비전과 산업 생태계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젠슨 황 CEO의 방한은 지난 2010년 블리자드 ‘스타크래프트 글로벌 런칭 파티’ 이후 15년 만이다.
엔비디아가 세계적인 반도체·AI 기업으로 성장하기 전인 1990년대 중반, 젠슨 황 CEO가 서울 용산 전자상가를 찾아 직접 제품을 홍보했던 일화도 업계에서는 회자된다.
엔비디아가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AI 패권 기업’으로 부상한 이후, 젠슨 황 CEO는 미국, 중국, 일본, 대만, 유럽 각국을 오갔지만,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APEC CEO 서밋을 총괄하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은 젠슨 황 CEO에게 일찍이 초청장을 전달하며 직접 참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젠슨 황 CEO가 국내에서 연설 및 기자회견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행사 최대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고대역폭메모리(HBM)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회장 간의 연쇄 회동 가능성도 제기된다.
두 회장은 지난 8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리셉션에서 젠슨 황 CEO와 만난 바 있다.
이번 APEC CEO 서밋에는 글로벌 빅테크 4대 기업도 공식 참여한다.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사이먼 칸 구글 아시아태평양(APAC) 부사장, 사이먼 밀너 메타 부사장, 안토니 쿡 및 울리히 호만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이 연사로 나서 AI와 디지털 전환의 미래를 논의한다.
국내에서는 최수연 네이버 CEO, 이홍락 LG AI연구원장이 연사로 나서 한국 AI 산업의 비전과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에너지 및 제조 분야의 주요 경영진도 대거 방한한다. 해럴드 햄 콘티넨탈리소스 창업자, 리판룽 시노켐 회장, 쩡위친 CATL 회장, 도쿠나가 도시아키 히타치 CEO 등이 참석을 확정했다.
국내에서는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부회장이 연단에 올라 탄소중립 및 에너지 협력 전략을 발표한다.
이외에도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드존슨 CEO가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 AI 기술을, 제인 프레이저 씨티은행 CEO가 세계 경제의 새로운 로드맵을 제시할 예정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이번 APEC CEO 서밋은 오는 28일 경주화랑마을 환영 만찬을 시작으로 3박 4일간 열리며, 총 20개 세션과 특별·기조연설에 85명의 연사가 참여한다.
개·폐회사는 최태원 회장이 맡아 내년 APEC 개최국인 중국 측에 의장직을 인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