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박희만 기자] 삼성전자가 구글, 퀄컴과 손잡고 개발한 차세대 확장현실(XR) 헤드셋 ‘갤럭시 XR(Galaxy XR)’을 전격 공개했다.
지난 2023년 2월 ‘갤럭시 언팩’에서 3사가 XR 동맹을 발표한지 약 2년8개월 만의 결실이다.
삼성전자는 22일 국내 시장에 ‘갤럭시 XR’을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품은 삼성전자·구글·퀄컴이 공동 개발한 ‘안드로이드 XR(Android XR)’ 플랫폼을 최초로 탑재한 기기다.
◇AI 기반 몰입형 XR 경험 구현
‘갤럭시 XR’은 사용자가 물리적 제약없이 3차원 공간에서 음성, 시선, 제스처로 콘텐츠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차세대 폼팩터다.
특히 멀티모달 AI에 최적화돼 있어, 음성·영상·이미지 등 다양한 정보를 동시에 인식하고 이해하며, 사용자에게 자연스럽고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최원준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갤럭시 XR은 안드로이드 XR을 기반으로 새로운 모바일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AI 기술과 결합해 모바일 경험의 경계를 확장하고 일상의 기기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품에는 구글의 ‘제미나이’와 실시간 대화형 AI ‘제미나이 라이브’가 탑재돼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보는 것과 듣는 것을 동시에 인식시키며 자연스러운 대화형 작업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유튜브에서 축구경기 영상 찾아줘”라고 말한 뒤 시선과 손 제스처로 선택·재생할 수 있으며, 여러 경기를 동시에 시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퀄컴 칩셋과 인체공학적 설계
갤럭시 XR은 ‘퀄컴 스냅드래곤 XR2+ Gen 2’ 플랫폼을 탑재해 정밀한 센서, 카메라, 마이크를 통해 사용자의 머리·손·눈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인식한다.
무게는 545g으로 균형 잡힌 인체공학적 디자인이 적용돼 장시간 착용에도 편안함을 유지한다.
‘외부광 차단패드’를 부착하면 완전한 몰입형 환경을 구현할 수 있으며, 시력이 낮은 사용자는 맞춤형 도수 인서트 렌즈를 추가로 부착할 수 있다.
해당렌즈는 전국 다비치안경 매장에서 검사후 주문 가능하며, 글로벌 렌즈 제조사 ‘에실로’가 제작한다.
◇다양한 콘텐츠· 앱 생태계 지원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은 스마트폰용 안드로이드 앱을 지원해, 구글 지도·포토·유튜브 XR 등 기존 서비스는 물론 AR·VR 전용 앱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패스 스루’ 모드를 통해 현실공간을 그대로 보면서 ‘서클 투 서치’ 기능으로 눈앞 사물의 정보를 즉시 검색할 수 있다.
또한 구글 지도에서는 ‘제미나이’와 함께 원하는 장소로 순간 이동하는 듯한 몰입형 3D 지도 경험이 가능하며, ‘구글 포토’에서는 기존 2D 사진과 영상을 입체감 있는 3D로 감상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력해 어도비, MLB, NBA, Calm, 어메이즈 VR 등의 XR 콘텐츠를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을 통해 XR 전용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출시 일정· 가격· 체험 프로그램
갤럭시 XR은 이날부터 한국과 미국 시장에 동시 출시된다.
가격은 269만원이며, 삼성닷컴에서 구매시 최대 36개월 무이자 할부혜택을 제공한다.
제품은 온라인 구매후 2~3일 뒤 전국 3개 삼성스토어(강남, 홍대, 상무)에서 수령할 수 있다. 백화점내 매장(더현대서울, 신세계 대전·대구·센텀시티)에서는 현장 주문후 재방문 수령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 전국 7개 삼성스토어(강남, 홍대, 더현대서울, 신세계 대전·대구·센텀시티, 상무)에 갤럭시 XR 체험존이 마련된다. 체험 예약은 삼성닷컴을 통해 가능하다.
구매 고객에게는 제미나이 AI 프로, 유튜브 프리미엄, 구글 플레이 패스, 쿠팡 플레이 스포츠패스, 티빙 이용권 등 10종의 XR 콘텐츠 및 OTT 구독 혜택이 제공된다.
◇차세대 XR 생태계 확장
삼성전자는 ‘갤럭시 XR’을 시작으로 안드로이드 XR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재 구글과 협력해 차세대 스마트 글라스를 개발 중이며, 젠틀몬스터·와비 파커 등 글로벌 아이웨어 브랜드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패션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XR 디바이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미르 사맛 구글 안드로이드 생태계 부문 사장은 “안드로이드 XR은 제미나이 시대를 위한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이라며 “삼성과의 협력을 통해 차세대 컴퓨팅의 진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MCX 본부장은 “갤럭시 XR은 AI와 XR이 결합한 개인 컴퓨팅의 미래를 보여주는 상징적 제품”이라며 “삼성과의 협업이 새로운 멀티디바이스 시대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