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박희만 기자] 삼성SDS가 정부의 ‘국가 인공지능(AI) 컴퓨팅센터’ 3차 공모에 단독으로 사업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전날 마감된 국가 AI 컴퓨팅센터 3차 공모 결과, 삼성SDS가 단독으로 제안서를 제출했다.
앞서 SK텔레콤, LG유플러스, LG CNS 등 주요 ICT 기업들의 참여가 거론됐으나 실제 접수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정통부는 조만간 기술·정책·금융분야 전문가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적격성 심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삼성SDS가 네이버클라우드, KT, 카카오 등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복수 CSP가 참여한 컨소시엄에 가점을 부여하는 구조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국가 AI 컴퓨팅센터’ 사업은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대규모 GPU(그래픽 처리장치) 인프라를 구축하고, 산업계·학계·스타트업 등에 연산 자원을 제공하는 초대형 공공 인프라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는 약 2조5000억원 규모로, 정부가 80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과 정책금융기관이 나머지 자금을 부담한다.
앞선 두 차례 공모는 공공지분비율(51%)과 매수청구권, 국산 AI 반도체(NPU) 의무탑재 조항 등으로 인해 유찰됐다.
이에 정부는 공공지분을 30% 미만으로 낮추고, 매수청구권과 국산화 의무를 폐지하는 등 참여조건을 완화했다.
또 복수 CSP 참여 컨소시엄을 우대하고, 단독입찰이라도 적격심사 절차를 통과하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오는 2028년까지 GPU 1만5000장을 확보하고, 2030년까지 5만장 이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국가 AI 컴퓨팅센터는 연구기관과 스타트업이 저비용으로 대규모 AI 학습과 서비스 개발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삼성SDS는 입지 후보지로 광주, 전남, 전북 등 세 곳을 검토한 끝에 전라남도 해남 ‘솔라시도’를 최종 부지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솔라시도는 저렴한 전기료, 넓은 부지, 재생에너지 기반인프라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삼성SDS가 정무적 요인보다 입지여건을 우선 고려해 부지를 선정한 점도 전남 유치에 힘을 실었다.
삼성SDS는 지난달 솔라시도내 154kV 변전소 구축일정과 인접부지 제공 가능여부를 전남도에 문의했다. 지난 10일에는 현장 점검을 통해 전력 공급 및 공업용수 확보방안 등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도는 이미 오픈AI와 SK 그룹의 데이터센터를 솔라시도에 유치한 데 이어, 국가 주도의 AI 컴퓨팅센터까지 들어설 경우 ‘에너지 신도시’ 조성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가 AI 컴퓨팅센터의 최종입지는 오는 11월 기술·정책 평가(1단계)와 12월 금융심사(2단계)를 거쳐 확정된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 특수목적법인(SPC) 출범과 함께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