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45년만에 4천시대 4,042 마감…10만전자·53만닉스도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코스피가 27일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과 뉴욕증시 강세 등 겹호재에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했다.

증시 '불장'에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도 2년3개월 만에 20조원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01.24포인트(2.57%) 오른 4,042.83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지난 6월20일 3,000을 돌파한지 약 4개월 만에 4,000선 고지를 밟았다.

지난 1980년 출발한 코스피는 45년만에 '사천피'를 넘어 이제는 '오천피'(코스피 5,000)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58.20포인트(1.48%) 오른 3,999.79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워 장중 고가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4원 내린 1,431.7원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은 3325조8936억원으로 전장(3242조9877억원) 대비 82조9059억원 늘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494억원, 2341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7962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한편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9595억원 '팔자'를 나타냈다.

이날 국내 증시는 금리인하 기대에 상승한 뉴욕증시와,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에 상승압력을 받았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는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자,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울러 오는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중 무역갈등 봉합 기대가 커진 영향도 있다.

지난 주말 중국과 실무협의를 진행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가 1년간 유예되고, 이에 따라 미국의 대(對)중국 100% 추가관세 부과도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며 시장 기대를 더욱 키웠다.

미중 정상회담 하루 전인 29일 이뤄질 한미 정상회담에서 그간 진통을 겪어 온 한미 관세협상 후속협의가 최종 타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번진 점도 매수세를 자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주요 이벤트들을 앞두고 긍정적인 이슈들이 기대감을 높이는 중"이라며 "미국 CPI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기대감이 증가했으며,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 고위급 회담에서 희토류 등 주요 교역이슈 관련 예비합의에 도달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3.24%)가 사상 처음으로 10만원선을 돌파했다. SK하이닉스(4.90%)도 단숨에 53만원대로 올라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9일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하면서 국내 조선소를 방문할 가능성에 HD현대중공업(5.05%), 한화오션(3.33%) 등 조선주도 일제히 올랐다.

증시 '불장'에 증권사들의 호실적 기대가 커지면서 미래에셋증권(6.17%), 키움증권(8.27%) 등 증권주가 줄줄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밖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2.57%), 현대차(0.79%), 두산에너빌리티(1.24%)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미중 무역갈등 격화시 수혜주로 꼽혔던 고려아연(-4.89%), POSCO홀딩스(-1.69%) 등 희토류 관련 테마주는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증권(4.03%), 제약(3.74%), 전기전자(3.22%) 등이 올랐다. 철강소재(-1.60%), 금속(-1.15%)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9.62포인트(2.22%) 오른 902.7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종가 기준 9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4월1일 이후 약 1년7개월 만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92억원, 579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2944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에코프로(6.23%)가 장중 9만41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에코프로비엠(0.17%), 코오롱티슈진(7.77%), 보로노이(14.57%) 등이 올랐다.

아울러 알테오젠(8.41%), HLB(1.43%), 삼천당제약(13.45%) 등 금리인하 시 수혜가 기대되는 바이오주도 줄줄이 올랐다. 파마리서치(-2.55%), 리노공업(-1.21%) 등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20조770억원으로 지난 2023년 7월27일(24조764억원) 이후 2년3개월 만에 20조원을 돌파했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9조8560억원을 나타냈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정규마켓의 거래대금은 총 14조3846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