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사상 처음 4,000선을 돌파하며 랠리를 이어가던 코스피가 28일 외국인의 매도세에 사흘만에 반락해 4,010대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2.42포인트(0.80%) 내린 4,010.41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2.36포인트(0.80%) 내린 4,010.47로 출발해 한때 3,972.56까지 낙폭을 키웠으나, 장중 하락폭을 줄여 종가 기준 4,000선은 사수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6.0원 오른 1,437.7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조6410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외국인 순매도액은 미국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우려에 증시가 급락한 지난 4월7일(2조960억원) 이후 약 7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5732억원, 92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9559억원 '팔자'를 나타냈다.
간밤 뉴욕 증시가 미중 정상회담 기대에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지만, 국내 증시는 전날 해당 호재를 선반영한 가운데 단기간에 오름폭이 컸던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올들어 전날까지 코스피는 68.49% 상승, 주요 20개국(G20) 증시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해 오름폭이 두드러진 상태였다.
아울러 29일 SK하이닉스 실적공개를 앞둔 경계감이 산재한데다, 같은 날 경주에서 열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무역합의가 조속한 시일내에 타결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 점도 매도세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장중 공개된 한국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은 1.2%로 1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증시 매도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정상회담, SK하이닉스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유입됐다"며 "외국인이 대형주,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날 '10만전자'로 올라섰던 삼성전자(-2.45%)가 하루 만에 10만원선을 내줬으며, SK하이닉스(-2.62%)도 52만원대로 밀려나며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 조선소 방문 기대에 전날 급등한 HD현대중공업(-4.81%), 한화오션(-5.87%) 등 조선주도 일제히 반락했다.
증시 호조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에 전날 올랐던 상상인증권(-1.29%), 삼성증권(-0.89%) 등 증권주도 내렸다. 현대차(-1.57%), 기아(-1.05%), 한화에어로스페이스(-4.14%) 등도 하락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03%), 삼성SDI(9.47%) 등 이차전지주와 삼성바이오로직스(1.99%), 두산에너빌리티(5.49%) 등은 올랐다. 카카오(4.60%)도 카카오톡에 챗GPT가 탑재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운송장비(-2.28%), 건설(-1.95%), 전기전자(-1.25%) 등이 내렸다. 전기가스(1.97%), 기계장비(1.47%), 화학(0.73%)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60포인트(0.07%) 오른 903.3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97억원, 253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56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0.69%), 에코프로(3.62%) 등 이차전지주와 레인보우로보틱스(0.29%), HLB(3.14%), 에이비엘바이오(1.17%) 등이 올랐다.
알테오젠(-1.55%), 펩트론(-4.76%), 삼천당제약(-3.32%), 보로노이(-1.89%), 코오롱티슈진(-3.50%) 등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9조6700억원, 8조245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정규마켓의 거래대금은 총 13조3260억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