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려 4000선을 내주고 3950선까지 밀려났다.
미국 정부 셧다운이 장기화하며 불확실성이 커졌고,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부진이 이어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72.69포인트(1.81%) 내린 3953.76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4일 이후 10거래일 만에 4000선 밑으로 내려왔다.
코스피 지수는 62.73포인트 하락 상태로 출발, 개장 30분여 만에 상승 전환하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방향을 잡으며 낙폭을 3% 가까이 확대했다. 그러면서 한때 3900선마저 내주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26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도 193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5383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장중 미·중 갈등 우려가 재점화하며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최신 저사양 인공지능(AI)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셧다운에 따라 경제지표도 발표되지 않는 등 불확실성도 커졌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 불확실성 고조와 원·달러 환율 급등이 증시 악재로 작용했다"면서 "중장기 상승 경로는 유효하지만 악재 부각에 따른 단기 횡보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전기·가스(-3.41%), 오락·문화(-3.19%), 건설(-3.11%), 증권(-2.88%), 금속(-2.87%), 일반서비스(-2.45%), 의료·정밀기기(-2.29%), 기계·장비(-2.04%), 전기·전자(-2.04%) 등이 부진했다. 부동산은 0.16%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1300원(1.31%) 내린 9만7900원에, SK하이닉스는 1만3000원(2.19%) 하락한 58만원에 마감했다.
여기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 넘게 떨어졌고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기아, NAVER, 셀트리온, 신한지주 등이 1~2% 가량 밀렸다. 한화오션은 3% 이상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일 대비 21.36포인트(2.38%) 내린 876.81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은 467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873억원을 순매수했다.
에코프로(-6.44%)를 필두로 HLB(-5.74%), 리노공업(-4.69%), 에코프로비엠(-4.37%), 코오롱티슈진(-4.01%), 알테오젠(-3.47%), 레인보우로보틱스(-3.35%), 삼천당제약(-3.29%), 에이비엘바이오(-2.97%), 리가켐바이오(-2.81%), 파마리서치(-1.11%) 등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상위주가 대부분 하락했다.
다만 펩트론은 13.49%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노테크도 공모가 대비 4배 오른 5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9.2원 오른 1456.9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458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가 거세져 원화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