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게임사, 3분기 실적 극명한 차이…신작 유무가 갈랐다

[서울이코노미뉴스 박희만 기자] 국내 대표 게임사 ‘3N+K’(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크래프톤)의 3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크래프톤과 넷마블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반면,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신작 부재와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부진한 성적을 냈다.

다만 각사는 내년 대형 신작 라인업을 예고하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장기 흥행…영업이익은 27% 감소

넥슨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1147억원(1187억1900만엔), 영업이익 3524억원(375억2800만엔)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 영업이익은 27% 줄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3584억원(381억6500만엔)으로 41% 증가했다.

넥슨은 신작 부재 속에서도 ‘마비노기 모바일’의 흥행으로 새로운 프랜차이즈 체제를 구축했다. 출시 8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국내 주요 앱마켓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며 장기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 매출은 국내 성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으며, ‘FC’ 시리즈 매출도 늘었다.

다만 중국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하락세로 ‘던전앤파이터’ IP 전체 매출은 감소했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3분기에는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의 성장세가 두드러졌고 주요 타이틀도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며 “신작 ‘아크 레이더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출발을 보인 만큼 신규 IP와 핵심 프랜차이즈 모두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 3분기 적자 전환…“퇴직 위로금 일회성 영향”

엔씨소프트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전분기 대비 6%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7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퇴직 위로금이 반영된 결과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영업손실은 일회성 비용 영향이며, 이를 제외하면 흑자”라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은 삼성동 NC타워 매각이익이 반영되며 347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고정비 절감 노력을 지속해왔으며, 11월부터는 모바일 게임의 자체 결제시스템을 도입해 변동비 절감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넷마블, 신작 흥행에 힘입어 영업이익 38.8% 증가

넷마블은 3분기 매출 6960억원, 영업이익 909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5%, 38.8% 증가한 수치다.

올해 5월 출시한 ‘세븐나이츠 리버스(세나)’와 8월 공개된 ‘뱀피르’가 실적을 견인했다. 두 게임의 매출 비중은 각각 12%, 9%로 전체 포트폴리오 내 비중은 분산돼 있다.

장르별로는 △캐주얼 게임 34% △RPG 34% △MMORPG 22% △기타 10%로 다양한 수익구조를 보였다.

넷마블은 내년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을 포함한 8종의 신작을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크래프톤, 창사 이래 첫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조’ 달성

크래프톤은 3분기 매출 8706억원, 영업이익 401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7.5% 증가했다.

이로써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서는 신기록을 세웠다. ‘PUBG: 배틀그라운드’ PC·콘솔 부문의 안정적인 이용자 트래픽이 성과를 이끌었다.

 K-팝 아티스트 ‘에스파’, ‘지드래곤’,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부가티’ 등과의 협업 콘텐츠가 화제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크래프톤은 ‘빅 프랜차이즈 IP’ 확보를 목표로 한 5개년 중장기 계획에 따라 신규 IP 발굴을 지속할 방침이다.

◇내년, 대형 신작 경쟁 본격화

넥슨은 지난 10월 출시한 신작 ‘아크 레이더스’가 글로벌 누적 판매량 400만장을 돌파하며 흥행 중이다. 이어 지난 6일 모바일 방치형 RPG ‘메이플 키우기’를 출시했고, 오는 18일에는 텐센트와 협력한 슈팅게임 ‘더 파이널스’의 중국 오픈 베타를 시작한다.

엔씨소프트는 내년을 ‘글로벌 확장 원년’으로 삼고 ‘아이온2’, ‘웨이커스’, ‘타임테이커스’, ‘신더시티’ 등 대형 MMORPG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오는 13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5’에서는 넥슨을 제외한 3개사가 신작을 공개한다.  메인 스폰서를 맡은 엔씨소프트는 유명 IP 기반 MMORPG 신작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박병무 엔씨 대표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이 시작될 것”이라며 “다양한 신작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