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도 영업이익이 인공지능(AI) 붐으로 촉발된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주요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의 절반에 육박할 것으로 국내 증권사들이 전망했다.
AI서버 증설 속도를 반도체 생산 속도가 못 따라가는데 따른 반도체 부족 현상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13일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 자료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 3개 이상 증권사가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코스피 상장사 194곳의 내년도 연결 기준 영업이익 시장 평균 전망치(컨센서스)는 335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상장사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인 229조9000억원보다 46.0%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도 전망치는 146조1000억원으로, 집계대상 194개사 총 전망치의 43.5%를 차지했다.
집계대상 기업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229조9000억원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 34.7%인데, 내년에는 이보다 8.8%포인트나 비중이 커진다는 전망이다.
지난 12일 제시된 삼성전자의 내년도 연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5조8706억원으로 두 달여 전 전망됐던 38조5000억원에서 96.9%나 급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이 94조9880억원나 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의 내년도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지난 9월 초 41조3861억원에서 지난 12일 기준으로는 70조2221억원으로 69.7%나 뛰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 반도체 투톱의 내년 실적 상향 폭은 반도체 지수 상승폭보다 훨씬 큰 상황으로, 2017∼2018년 반도체 슈퍼사이클 당시와 비교해도 실적 모멘텀이 월등하다”고 말했다.
AI 서버 증설 속도를 반도체 생산 속도가 따라잡지 못해 공급부족으로 반도체 단가가 치솟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손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AI 추론 서비스의 확산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서버뿐 아니라 중앙처리장치(CPU) 기반 일반 서버의 연산 작업 역시 증가시키고 있다"면서 “내년은 '반도체 공급 부족의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AI로 촉발된 메모리 상승 주기 랠리는 이제 시작"이라며 "내년에는 공급 부족으로 평균판매단가 지속 상승하는 한편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확대로 수익성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