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박희만 기자] 카카오맵이 6년 전 도입한 위치 공유서비스가 최근 ‘사생활 침해 우려’ 논란에 다시 휩싸였다.
친구간 위치 공유기능이 확대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이용자들이 직장이나 연인관계 등에서 감시용으로 악용될 가능성을 제기하며 불안감을 드러낸 것이다.
카카오측은 18일 이러한 우려에 대해 “이용자 간 상호 동의가 있어야만 위치 공유가 가능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또한 위치 공유를 원치 않을 경우, 즉시 공유를 종료하거나 일정시간 동안 위치를 숨길 수 있는 기능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맵은 지난 12일 기존 ‘톡친구 위치 공유’ 기능을 ‘친구위치’로 개편했다. 지난 2019년 선보인 이 기능은 카카오맵과 카카오톡 채팅방 내에서 사용돼 왔다.
이번 개편을 통해 ▲위치 공유시간이 기존 1시간 제한에서 무제한으로 확대되고 ▲‘내 위치 숨기기’ 기능이 신설됐으며 ▲카카오톡 내에서 ‘친구위치’ 초대 기능이 추가됐다.
또 카카오맵에서는 이모티콘·말풍선·앱내 채팅 등 소통기능이 강화됐다.
기존에는 15분~1시간 범위 내에서 위치 공유시간이 제한됐으나, 업데이트 이후에는 이용자와 공유 상대가 공유를 직접 종료하지 않는 한 지속적으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일정시간 동안 자신의 위치를 노출하지 않는 ‘내 위치 숨기기’ 기능도 도입됐다. 즉시 숨김 또는 예약 설정이 가능하다.
이밖에 이용자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춘식이 이모티콘 전송과 앱내 간단한 대화 기능도 추가됐다.
카카오는 이번 기능강화가 “가족의 귀갓길 안전 확인, 연인·친구간 위치 공유, 러닝·자전거·등산 모임 등 공동 활동에서의 편의성 증대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상대방 위치는 반드시 본인이 동의해야만 볼 수 있으며, 그룹에 참여하더라도 개인 동의없이는 확인이 불가하다”며 사생활 침해 우려를 일축했다.
그러나 이용자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는 “아이 안전을 위해 유용한 기능”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잇다.
반면, “연인간 감시도구로 악용될 수 있다”, “직장에서 팀원이 요청하면 거절하기 어렵다”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한편 위치 공유기능은 카카오만의 서비스가 아니다. 구글, 인스타그램, 스냅챗 등도 지도 기반 실시간 위치 공유기능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인스타그램의 경우 DM 내 ‘인스타그램 지도’를 통해 일정 시간 위치 공유가 가능하며, 요청·수락 기반으로 작동하고 언제든 취소할 수 있다.
카카오맵 위치 공유기능은 이미 6년 전 도입됐음에도 최근 재조명된 배경에는 카카오톡 ‘친구’ 탭 개편에 대한 이용자 불만이 겹친 영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잇따른 앱 개편 논란과 개인정보 이슈에 대한 이용자 민감도 상승이 관련서비스에 대한 경계감을 키웠다는 해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