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기 코스피, 3900선 ‘사수’…“외인 팔자, 개인·기관은 사자”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코스피가 19일 널뛰기 장세를 보인 끝에 3920선 약세로 장을 마쳤다.

'AI 거품론'이 불거진 상황 속에 엔비디아 실적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희외록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확산된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저가 매수세에 나서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받아냈다.

코스피는 이날 전장보다 24.11포인트(0.61%) 내린 3929.51로 거래를 마쳤다.

0.33%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중 2.5%까지 낙폭을 확대하면서 39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지수가 3900선 아래로 밀린 것은 장중 기준으로 지난 7일(3887.32) 이후 8거래일 만이다.

외국인이 물량을 던지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51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저가 매수에 나선 개인과 기관이 각각 4491억원과 6255억원어치를 사들여 지수의 낙폭을 축소하는 데 일조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엔비디아 실적과 매파적 연준 위원 발언을 앞둔 긴장감에 상승 재료가 부재한 상황”이라면서 “다만 개인과 기관의 저가 매수세 유입이 지속돼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전기·가스가 3% 이상 밀렸고 운송장비·부품, 전기·전자, 오락·문화 등이 1%대 수준에서 빠졌다. 제조, 기계·장비, 의료·정밀기기, 제약, 건설 등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금속, 통신, 음식료·담배 등은 1%대로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HD현대중공업이 4%대로 떨어졌고, 한화오션도 3% 이상 빠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LG에너지솔루션 등은 1%대 낙폭을 보였다. 

KB금융, NAVER, 현대차, SK스퀘어 등도 약세를 보였다.

주요 종목 가운데 천일고속과 동양고속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60층 빌딩 재개발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일 외교 분쟁 심화로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중지한다고 통보했다는 소식에 국내 식품과 어업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3억 3077만주, 거래대금 14조 257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를 비롯해 46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419개 종목은 내렸다. 45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코스닥 시장은 전 거래일 대비 0.84%(7.38포인트) 내린 871.32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이 우위인 가운데 보로노이와 코오롱티슈진이 5%대 수준에서 밀렸고 리가켐바이오, 에코프로, HLB, 알테오젠, 클래시스, 삼천당제약 등이 2% 이상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3원 오른 1465.6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4.3원 내린 1461.0원으로 출발한 이후 상승 전환해 오후 1시37분께 1468.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가 환율 상승 요인으로 지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