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내년 한국 경제 1.9% 성장 전망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국책 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KIET)은 24일 내년 한국 경제가 1.9%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1.8%), 국제통화기금(IMF·1.8%), 한국개발연구원(KDI, 1.8%), 한국은행(1.6%)보다 성장률 전망치를 높게 본 것이다. 

산업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국발 관세 리스크에도 국내 소비와 투자 회복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내년 민간소비는 올해보다 1.7%, 건설투자는 2.7%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수출은 올해 대비 0.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워낙 수출 경기가 좋아서 내년에 기저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여기에다 미국이 고율 관세 정책을 지속하는 점이 수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봤다.

산업연구원은 내년에 반도체·정보통신기기 등 정보기술(IT) 분야와 바이오·헬스 분야 산업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철강·석유화학 등은 수요 둔화와 관세 영향으로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차전지는 해외 생산 확대 영향으로 수출·생산이 동반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권남훈 산업연구원 원장은 “내년에는 우리 경제가 인공지능(AI)·반도체 중심의 회복세를 이어가겠지만 조금씩 안정·하향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면서 “전반적으로 반도체 의존성이 강화됐고, 다른 주력 산업 경쟁력이 도전을 받고 있는 상황이 우려 요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