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임박 IMA상품, 대규모 ‘머니 무브’ 일으킬까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종합금융투자(IMA) 사업자로 지정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다음 달 초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금융투자 상품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금을 보장하면서 은행 예금 이자보다 높은 연 4%에서 최대 8%까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 매력 포인트다.

IMA 상품 츌사가 대대적인 머니 무브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내달 초 첫 IMA 상품을 준비하기 위해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두 회사 모두 첫 상품에서는 무엇보다 '안정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투자자에게 생소한 상품인 만큼, 초기부터 안정적인 수익을 제시해야 예·적금 대비 매력을 체감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투자자의 관심은 역시 수익률이다. 이자율 대비 '알파'의 수익성을 창출하는 데 양사의 핵심 전략이 녹아든다. 두 회사 모두 우선 금융당국이 제시한 모험자본의 가이드라인을 따르면서,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자산을 담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IMA 상품은 ‘중위험·중수익’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으로 풀이된다. 만기가 길고 투자 위험도가 높을수록 기대 수익률이 높아진다. 

가령 국내외 우량기업 대출이나 회사채에 1~2년간 투자하는 안정형 상품은 연 4~4.5%, 중소·벤처기업 등에 최장 7년까지 투자하는 고수익 상품의 경우 연 6~8%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보수 차감 전 기준). 

지금까지는 개인투자자가 투자하기 어려웠던 인수금융,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 등에 투자가 가능해진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에 따라 은행 예·적금에서 증권사로 ‘머니 무브’가 이뤄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재 전국 은행에서 판매 중인 37개 정기예금의 최고 금리는 평균 연 2.71% 수준이기 때문이다.

다만 IMA 상품의 70% 이상은 만기를 1년 이상으로 하도록 돼 있어 중도해지 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최소 1년 이상의 투자 기간을 염두에 둔 중장기 투자자에게 적합하다는 의미다. 운용·성과보수 등을 떼 간다는 점도 정기예금이나 일반 주식 투자와는 다른 점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새로 출시할 상품과 관련해 “우선 실적배당형 IMA 1호 상품으로 시작해 이후 배당형·프로젝트형(혁신성장 기업 편입) 상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12월 초나 중순에 1호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면서 “초기에는 안정형 상품으로 신뢰를 쌓은 뒤 점진적으로 다양한 투자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종투사는 전체 운용자산에서 발행어음·IMA 조달액의 25%를 모험자본에 공급할 의무가 있다. 예대금리차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 의존하는 기존 금융구조에서 벗어나 기술·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역할을 주문하는 것이다. 

모험자본에는 중소·중견·벤처기업 발행 증권 및 대출채권, A등급 이하 채무증권(대기업 계열사 제외) 등에 더해 국민성장펀드의 첨단전략산업기금,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투자 등이 포함됐다.

IMA 사업자는 자기자본의 최대 300%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기존 발행어음 한도(자기자본의 200%)에 IMA 조달분 100%를 더 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약 12조원, 미래에셋증권은 약 10조원 상당을 추가로 굴릴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박남영 미래에셋증권 IMA 본부장은 "발행 시장의 질적인 변화가 예상된다"며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는 구조인 만큼 훨씬 더 투명해지고, 시장과 소통하려는 기업도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