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박희만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주요 기술 기업들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오픈AI, 구글, xAI, 메타 등 핵심 업체들이 잇따라 차세대 모델을 공개하거나 서비스를 업데이트하면서, 기술·제품·플랫폼 전반에서 ‘속도전’과 ‘성능경쟁’이 동시에 격화되는 양상이다.
AI 거품론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공개되는 신기술과 실제 성능지표, 대규모 투자흐름은 이러한 우려를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곳곳에서 차세대 모델이 연달아 등장하고, 기업 및 벤처캐피털의 자금이 다시 AI 분야로 집중되면서 시장이 거품보다는 기술진전과 상용화 속도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구글은 차세대 모델 ‘제미나이(Gemini) 3’를 공개하며 기술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구글은 이번 모델을 통해 추론 능력, 멀티모달 처리, 코드 자동화 등 핵심기능을 전반적으로 강화했다. 이를 주요 서비스와 개발 도구에 즉시 반영해 향후 경쟁심화 가능성을 예고했다.
순다 피차이 구글 CEO는 제미나이 3 발표 자리에서 “AI가 단순히 텍스트를 읽는 단계를 넘어 상황을 이해하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개요 서비스의 월간 이용자가 20억명에 이르고, 제미나이 앱의 월간 사용자도 6억5000만명을 넘는 등 제미나이 생태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구글 클라우드 고객의 70% 이상이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1300만명 이상의 개발자가 생성형 모델기반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제미나이 3를 검색 AI 모드에 우선 적용했고, 제미나이 앱·AI 스튜디오·버텍스 AI 등 자사 서비스 전반으로 적용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검색에서는 제미나이 3 기반의 몰입형 시각정보와 상호작용 기능이 강화되었고, 워크스페이스(Gmail, 문서, 시트, 캘린더 등)에서는 자동화 기능이 한층 확장됐다.
제미나이 3에 대한 평가도 엇갈리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순다 피차이의 발표 게시물에 “축하한다(Congrats)”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고,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는 X(구 트위터)에 사용후기를 남기며 성능과 처리속도를 높이 평가했다.
반면,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내부 메시지를 통해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 있는 발표”라고 평가하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구글은 제미나이 3 프로를 우선 배포하고, ‘딥 싱크’ 모드는 추가적인 안정성 평가이후 구글 AI 울트라 구독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제미나이 3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예고했다.
AI 기술경쟁이 가속화되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인프라 투자와 모델 학습비용도 급증하고 있다.
연구개발과 데이터센터 구축에 수십억달러가 투입되며, 기업간 자본력 격차가 기술격차로 이어지는 구조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증시는 기술 대기업의 실적호조 속에서도 변동성을 보이고 있으며, AI 투자 중심으로 혼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요 기업들이 기술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경쟁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어, AI 시장의 경쟁강도는 앞으로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