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박희만 기자] LG전자가 생활가전 경쟁력을 이끌어온 류재철 사장(59)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하며 경영 쇄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전장과 냉난방공조를 핵심 성장축으로 더욱 강화하고, 로봇·웹OS·인공지능(AI) 기반 조직 역량을 확대해 미래 성장 전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조주완 사장은 세대교체 기조에 따라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LG전자는 27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2026년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안을 확정했다.
이번 인사의 중심에는 생활가전(H&A) 부문을 글로벌 1위 사업으로 성장시킨 류재철 사장이 신임 CEO로 내정된 점이 있다.
류재철 신임 CEO는 금성사 가전연구소 출신으로 연구개발(R&D)부터 사업 전반을 두루 경험한 기술형 경영자로 평가된다.
지난 2021년부터 H&A사업본부장을 맡아 주력 제품 경쟁력을 유지하고 선행 R&D 기반 성능을 강화해왔다.
또한 구매 후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UP가전’ 모델 확산, 빌트인·부품 단계의 B2B 사업 확대 등 체질 개선을 주도했다.
이번 임원 인사에서는 총 34명이 승진했다. 은석현 전장(VS)사업본부장과 이재성 냉난방공조(ES)사업본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전장은 관세 및 글로벌 수요 둔화에도 인포테인먼트 중심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ES는 대형 칠러와 유지보수 사업 확대로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추진했다.
김진경 SoC센터장과 조병하 웹OS플랫폼센터장이 부사장으로 오르는 등 핵심 기술 및 플랫폼 역량도 강화됐다.
이번 조직개편은 ‘의사결정의 속도’와 ‘선택과 집중’을 핵심 가치로 삼았다. 기존 4개 사업본부 체제는 유지하되 유사 기능 조직을 통합해 효율성을 높였다.
백승태 부사장이 신임 HS사업본부장으로 발탁됐으며, 로봇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HS로보틱스연구소가 신설됐다.
TV와 IT 부문은 디스플레이사업부로 통합되고, 웹OS 광고사업은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격상됐다.
ES사업본부에는 산업용 냉각·환기·냉장 기능을 묶은 어플라이드사업담당이 신설됐으며, M&A 및 해외영업 조직도 보강됐다.
CTO부문은 HS선행연구소와 차세대컴퓨팅연구소를 새롭게 꾸렸고, 전사적 AI 전환 체계 구축을 위해 DX센터는 AX센터로 통합됐다.
한편 조주완 CEO는 4년 임기를 마치고 용퇴한다. 조주완 전임 CEO는 B2B·Non-HW·D2C 중심의 질적 성장 기반을 마련했으며, 인도 법인의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며 글로벌 사우스 전략 강화를 이끌었다.
LG전자는 “건전한 세대교체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