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리 탈퇴가 복잡해”…방미통위 ‘7단계 쿠팡 탈퇴절차’ 긴급 사실조사

[서울이코노미뉴스 박희만 기자] 쿠팡의 계정 탈퇴절차가 과도하게 복잡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긴급 사실조사에 나섰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4일 쿠팡이 마련한 회원 탈퇴절차가 전기통신사업법상 금지된 ‘이용자의 해지권 제한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즉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방미통위에 따르면 현재 쿠팡의 탈퇴절차는 이용자가 직관적으로 찾기 어려울 뿐아니라 단계가 지나치게 복잡해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PC 기준으로 탈퇴를 진행할 경우 ‘마이쿠팡 → 개인정보 확인/수정 → 비밀번호 입력 → 화면 하단의 회원탈퇴 클릭 → 비밀번호 재입력 → 이용내역 확인 → 탈퇴사유 설문’ 등 7개 단계를 거쳐야 한다.

앱 이용자는 더 불편하다.

메인화면 하단의 개인정보 메뉴를 누른 뒤 ‘설정 → 회원정보 수정 → 비밀번호 입력’ 단계를 거쳐야 하며, 이후에는 PC 화면으로 전환해 다시 비밀번호를 입력한 뒤 탈퇴절차를 이어가야 한다.

방미통위는 최근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태로 인해 계정 삭제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쿠팡의 복잡한 탈퇴절차가 이용자 불편을 심각하게 가중시키는 것으로 판단해 긴급조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방미통위는 이번 조사에서 위법사항이 확인될 경우 과징금 부과, 시정명령 등 관련법령에 따른 조치를 엄정하게 집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민생활과 직결된 전기통신서비스 분야에서 이용자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행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