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경서 마약 3t 적발,역대 최대…캄보디아發 2년새 40배↑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올해 국경을 오가는 단계에서 적발된 마약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관세청이 캄보디아, 라오스, 프랑스 등 10개국과 합동단속을 강화하는 특별대책을 내놨다.

관세청은 5일 서울세관에서 열린 '2025년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 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마약단속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10월까지 국경단계서 적발된 마약규모는 2913㎏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배로 급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로별로 항공 여행자가 505건으로 가장 많았다. 1년 전보다 2배 넘게 늘었다. 그밖에 특송화물(268건), 국제우편(253건) 등 순이다.

품목별로는 코카인이 2302㎏으로 가장 많았다. 대형밀수 적발이 늘면서 지난해보다 약 34배 증가했다. 

케타민, MDMA(엑스터시), LSD(리세그르산 디에틸아미드)와 같은 '클럽 마약'이 포함된 신종마약(228㎏), 대마(102㎏) 등이 뒤를 이었다.

출발지 기준으론 최근 캄보디아와 라오스가 증가 추세다. 특히 캄보디아는 2023년 0.6㎏에서 올해(1∼10월) 약 40배인 23㎏로 늘었다.

상반기에는 페루·에콰도르 등 중남미 지역에서 출발한 선박에서 대규모 코카인이 잇달아 적발됐다.

관세청은 마약 '출발지' 상위 10개국으로 합동단속을 확대하고 '마약판 코리안 데스크'를 구축한다. 기존의 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미국·네덜란드에 더해 캄보디아·라오스·캐나다·독일·프랑스가 새로 포함됐다.

양국 국경에 세관직원을 상호 파견해 우범 화물·여행자를 집중 검사하면서 이중으로 마약차단망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마약 밀수가 급증한 캄보디아와는 긴급회의를 통해 합동작전을 하기로 했다. 인근 라오스, 미얀마 등 '골든트라이앵글' (태국·미얀마·라오스 접경지역) 국가와의 정보 교환체계를 구축했다.

단속 정보체계도 강화한다. 국내 기관·민간과 정보공조를 확대하고, 마약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마약정보센터'를 신설한다.

경로별 단속망도 정비한다. 여행자의 경우 우범 항공편 착륙즉시 하는 검사를 확대하고, 마약 은닉의심자의 신체 색을 강화한다. 

특송·국제우편에는 우범국 전용 반입창구와 전담검사대를 설치하고, 주요항만에는 수입화물 특별마약 검사팀을 두기로 했다.

마약 적발전담 조직을 만드는 한편, 밀리미터파 검색기와 같은 은닉마약 탐색장비를 보강하는 등 단속인프라도 확대한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마약밀수 국경단속 전략위원회'를 출범해 정기적으로 단속현황을 공유하고 정책·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국내 유통마약 대부분이 해외 밀반입에 따른 만큼 국경단계의 선제적 차단을 체계적·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