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박희만 기자] 올해 신작 흥행에 힘입어 실적 반등에 성공한 넷마블이 내년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자체 지식재산권(IP)을 앞세운 멀티플랫폼 전략을 통해 단기성과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 성장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넷마블에 따르면 내년 1월28일 신작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을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이 게임은 전 세계 누적판매 5500만부를 기록한 일본 만화 ‘일곱 개의 대죄’ IP를 활용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으로, 원작 재현도를 높인 연출과 오픈월드 전장, 태그 전투 시스템을 특징으로 한다.
넷마블은 출시와 동시에 모바일·PC·콘솔 등 3개 플랫폼을 지원한다.
세 플랫폼 동시 출시는 넷마블로서는 이례적인 시도로,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원작 IP를 바탕으로 콘솔 선호도가 높은 일본과 서구권 시장을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넷마블은 게임 출시 전부터 주요 글로벌 게임쇼에 참가해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을 선보이며 시장 인지도를 높였다.
독일 게임스컴 ONL, 도쿄게임쇼, 서머 게임 페스타, 지스타에 이어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신규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몬스터 길들이기: 스타 다이브’, ‘쏠: 인챈트’, ‘스톤에이지 키우기’, ‘이블베인’ 등 자체 IP 기반 신작들이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해당 작품들은 모두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작품은 서브컬처 액션 RPG ‘몬스터 길들이기: 스타 다이브’다. 이 게임은 지난 2013년 출시돼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흥행한 수집형 RPG ‘몬스터 길들이기’의 후속작으로, 언리얼 엔진5 기반 그래픽과 3인 파티 실시간 태그 전투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몬스터 길들이기: 스타 다이브’는 당초 연내 출시가 예정됐으나, 현재 추가 테스트를 통해 콘텐츠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넷마블은 ‘몬스터 길들이기’를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하는 프랜차이즈 IP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콘솔 버전 출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지난 도쿄게임쇼에서 콘솔 버전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자체 IP 비중을 확대하는 동시에 출시 공백은 퍼블리싱 작품으로 보완한다. 넷마블은 최근 글로벌 개발사 콩스튜디오와 신작 ‘프로젝트 옥토퍼스’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콩스튜디오는 ‘던전링크’, ‘가디언 테일즈’ 등으로 개발력을 입증한 개발사다. ‘프로젝트 옥토퍼스’는 ‘가디언 테일즈’ IP를 활용한 도트 그래픽 기반 캐주얼 액션 로그라이크 RPG로 개발 중이다.
넷마블은 올해 자체 IP 신작 흥행을 통해 글로벌 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세븐나이츠 리버스’, ‘RF 온라인 넥스트’, ‘뱀피르’ 등 신작들이 연이어 성과를 내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2417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2156억원)을 넘어섰다.
다만 현재 넷마블 매출의 상당 부분은 소셜 카지노 게임에서 발생하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 비중은 68%에 달하지만, ‘잭팟월드’, ‘랏차슬롯’, ‘캐시프렌지’ 등 소셜 카지노 게임의 비중이 크다.
시장에서는 내년 출시될 신작들의 성과가 넷마블이 글로벌 종합게임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체 IP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와 함께 PC·콘솔 플랫폼 확대로 인앱결제 수수료 부담이 줄어들면서, 내년에도 실적 개선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