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내년 우리나라 수출액이 반도체 수출 호조 등으로 올해보다 2.5%가량 늘어난 72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말 원·달러 환율은 1400원,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 후반대로 예측했다.
수은 해외경제연구소는 31일 ‘2026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수출은 미국 관세 등 부정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출 호조와 단가 상승, 유럽 전기차 수출 확대 등의 영향으로 2.5% 내외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며 7200억달러로 전망했다.
한국은행 전망치는 7296억달러, 한국개발연구원(KDI) 전망치는 6915억달러다.
업종별로는 방위산업(12.5%), 반도체(11.3%), 바이오(10.6%), 자동차·차 부품(6.3%) 등의 수출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 건설(-30.0%), 배터리(-10.0%), 석유제품(-21.4%), 석유화학(-14.4%) 등은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내년 말 환율 전망치를 1400원으로 제시하면서 “미국 달러화 약세, 경상수지 흑자 기조 유지 등으로 올해보다 원화 약세 흐름이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미국 관세 정책으로 인한 수출 위축과 미국산 에너지 추가 수입에 따른 단가·운송비 상승, 현지 투자 의무 이행 등이 대외수지에 부담으로 작용해 원화 가치 상승 폭은 제약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내년 말 96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기 둔화 지속으로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 압력을 받고 있으나 고환율, 부동산 시장 과열 등에 따른 부담으로 금리 하락 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내년 한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 후반대’로 전망했다. 민간 소비 증가율이 올해 1.3%에서 내년 1% 후반대로 높아지겠지만, 설비투자는 2.6%에서 2% 정도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