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박희만 기자] 공무원이 인공지능(AI) 비서로부터 출근길 브리핑을 받는 업무환경이 머지않아 현실화될 전망이다.
삼성SDS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 2026’에서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미래 업무현장을 직접 시연하며 공공부문과 기업 전반의 AI 전환(AX) 가능성을 제시했다.
삼성SDS는 이번 전시에서 고객이 AI 에이전트를 통한 업무방식 변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단독전시룸을 마련했다.
전시 공간에서는 공공·금융·제조 업종 임직원의 하루 일과를 중심으로 한 AI 에이전트 활용 시나리오가 소개됐다. 유행 영상 분석 및 신고, 카드 입회 심사, 가상 고객 리서치 등 실제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사례들이 공개됐다.
특히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정부부처 주무관의 하루 업무시연이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주무관은 출근과 동시에 삼성SDS의 ‘개인 비서’로부터 주요 일정과 업무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업무 수행에 필요한 추가 정보와 맥락을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이후 담당자들과 생성형 AI가 적용된 화상회의 솔루션 ‘브리티 미팅’을 활용해 회의를 진행한다.
브리티 미팅은 95% 이상의 음성인식 정확도를 갖췄으며, 60개 이상의 다국어를 인식하고 AI 통·번역 기능을 제공해 언어 장벽 없는 글로벌 협업을 지원한다. 동일 공간에서 여러 명이 발언하더라도 화자 구분이 가능해 대면회의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외근 중에도 개인 비서와의 음성 화를 통해 업무를 이어간다. 수신메일 확인부터 메일 발송, 회의 일정등록까지 퍼스널 에이전트에게 음성으로 지시할 수 있는 모습도 함께 선보였다.
오후에는 유해 영상 분석·신고와 유해 콘텐츠 처리 업무를 AI 에이전트로 수행한다. 주무관은 방대한 유해 영상을 직접 확인하지 않고도 AI를 통해 문제 영상만을 신속하게 선별하고, 신고 처리 보고서와 관련 보도자료 초안 작성까지 지원받는다.
이를 통해 하루 근무시간의 약 67%에 해당하는 5시간20분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S는 이러한 AI 에이전트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AI 인프라, AI 플랫폼, AI 솔루션을 아우르는 ‘AI 풀스택’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I 인프라 부문에서는 자체 클라우드인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을 중심으로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등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를 고객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제공한다.
엔비디아와 협력해 최신 GPU인 B300 모델을 선제 도입하는 등 고성능 AI 인프라도 구축했다.
AI 플랫폼 영역에서는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FabriX)’를 통해 다양한 언어모델과 기업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있다.
삼성 대규모언어모델(LLM)은 물론 주요 글로벌 언어모델을 통합 제공하며, 삼성SDS는 국내 기업 최초로 오픈AI의 ‘챗GPT 엔터프라이즈’ 리셀러 파트너로 활동 중이다.
AI 솔루션 분야에서는 협업 솔루션 ‘브리티웍스’와 생성형 AI 서비스 ‘브리티 코파일럿’을 비롯해 엠로, 오나인(o9), 세일즈포스, 워크데이, SAP 등 글로벌 솔루션을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있다.
삼성SDS는 AI 풀스택 역량을 바탕으로 정부의 ‘AI 3대 강국’ 도약 전략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에 입주한 민간 클라우드 사업자로서 공공기관 주요 정보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범정부 AI 공통기반 사업과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사업을 수행 중이다.
범정부 AI 공통기반 사업은 정부부처와 지자체가 보안 우려없이 생성형 AI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삼성SDS의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가 적용됐다.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사업은 약 300여개 공공기관과 72만명의 공무원이 사용하는 ‘온나라 업무관리 시스템’을 민간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삼성SDS는 브리티웍스와 브리티 코파일럿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SDS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AX센터’를 신설하고, 사내 AI 플랫폼 역량을 결집해 기업 고객의 AI 전환을 가속화한다. 이를 통해 AI 사업 전반을 강화하고 AI 전도사 역할을 수행한다는 전략이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CES 2026에서 기업 고객의 AX를 위한 최적의 파트너로서 삼성SDS의 AI 풀스택 역량을 소개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이번에 선보인 기술을 바탕으로 공공, 금융, 제조 등 다양한 산업에서 AX 실현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