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박희만 기자] 개인정보 유출사고로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위약금 면제조치를 시행한 KT가 단말 지원금 확대와 각종 프로모션을 앞세워 가입자 이탈방지에 나섰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KT를 떠나 다른 통신사로 이동한 가입자 수는 2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아이폰 17 시리즈 등 최신 스마트폰에 대한 공통지원금을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애플의 최신 모델인 아이폰 17 시리즈의 공통지원금은 기존 45만원에서 55만원으로 10만원 인상됐으며, 이는 경쟁사인 SK텔레콤보다 10만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고가 단말인 갤럭시 Z 폴드 7과 갤럭시 S25 시리즈 역시 이동통신 3사 가운데 최고 수준의 공통지원금이 책정됐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폐지이후 단말 구매시 지원금은 통신사가 자율적으로 정하는 공통지원금과 유통점별 추가지원금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추가 지원금이 더해질 경우 소비자의 실구매가는 더욱 낮아진다.
KT는 이와 함께 온라인 전용요금제 이용고객에 대한 혜택도 강화했다. 월 5만5000원 이상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에게는 멤버십 VIP 등급을 유지 제공하는 등 부가혜택을 확대했다.
이 같은 단말 할인확대와 프로모션 강화는 위약금 면제조치 이후 가입자 이탈이 급증한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KT가 연초부터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으나, 위약금 면제를 활용해 통신사를 변경하려는 고객들의 이동을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달 31일 위약금 면제가 시행된 이후 이달 10일까지 KT를 떠난 가입자는 누적 21만6203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토요일이었던 지난 10일에는 매장 방문고객이 늘면서 하루 이탈인원이 3만3305명에 달해, 위약금 면제 시행이후 처음으로 하루 3만명을 넘어섰다.
KT의 위약금 면제기간은 오는 13일까지다.
앞서 위약금 면제를 시행했던 SK텔레콤은 복귀고객을 대상으로 가입연수를 복원해주는 재가입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적극적인 가입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KT 이탈 객의 60~70%를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사 간 가입자 확보경쟁이 과열되면서 이른바 ‘성지’로 불리는 일부유통점에서는 갤럭시 S25, 아이폰 17 등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사실상 ‘공짜폰’ 수준으로 판매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다만 일부 판매현장에서는 부가서비스 가입을 조건으로 단말을 판매하거나 제휴카드 가입을 유도하는 행위도 발생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최근 현장 점검을 통해 허위·과장 광고를 단속하고 이용자 피해 예방에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