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박희만 기자] 삼성전자가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일부 적용하며 원가 부담 완화에 나섰다.
다만 스마트폰용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급등하면서 AP 비용절감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 S26 시리즈를 공개한다. 오는 3월 11일부터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 S26 시리즈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기본형, 플러스, 울트라 등 3개 모델로 구성된다.
모델별로 배터리 용량 확대와 카메라 성능 개선, 보안기능 강화 등 전반적인 성능 향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큰 변화는 일부모델에 엑시노스 2600이 탑재된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갤럭시 S25 시리즈에 엑시노스 2500 적용을 검토했으나, 파운드리 수율과 성능 문제로 전량 퀄컴 칩을 채택한 바 있다.
플래그십 제품군에서 외부 AP 의존도가 높아지며 원가 부담이 커졌던 만큼, 엑시노스 재도입은 비용구조 개선을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원가 부담요인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스마트폰용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서다.
특히 최상위 울트라 모델에는 여전히 퀄컴 칩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져, 가격인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모바일 D램(LPDDR) 96Gb 제품 가격은 지난해 초 대비 70% 이상 상승했으며, 스마트폰용 낸드플래시 가격도 약 100% 급등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메모리 가격상승 영향으로 올해 2분기까지 스마트폰용 메모리 가격이 추가로 40% 오르며, 완제품 제조원가가 8~10%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AP 비용절감 효과가 일부 나타나더라도, 메모리 가격급등이 전체 제조원가를 다시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같은 비용상승 압박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실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스마트폰 교체주기 장기화와 전반적인 고사양화로, 인공지능(AI) 기능을 제외하면 소비자가 체감할 만한 차별화 요소가 제한적이라는 점도 부담요인으로 꼽힌다.
이로 인해 가격이 소비자 구매결정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