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중국 경제가 2025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5.0%로 정부가 설정한 ‘5% 안팎’ 목표를 달성했지만 부동산 침체에 따른 내수 부진과 디플레이션 압박은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9일 지난 해 GDP가 물가 변동을 조정한 실질 기준으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고 밝혔다. 성장률은 2024년과 같다.
다만 체감 경기와 가까운 명목 GDP 성장률은 4.0%로 2024년 (4.2%)보다 둔화했다.
이로써 중국의 GDP 명목 성장률은 3년 연속 실질 성장률을 밑돌았다.
지난 해 4분기(10∼12월) 실질 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4.5%로 집계됐다. 3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시장 예상 중앙치 4.4%를 소폭 상회했지만 7∼9월 3분기보다는 감속했다.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5.4%, 2분기 5.2%, 3분기 4.8%, 4분기 4.5%로 점차 낮아졌다.
국가통계국 데이터로는 2025년 명목 GDP 규모는 140조1879억 위안(약 2경9703조123억원)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 보면 1차 산업(농림어업)이 9조3347억 위안으로 3.9% 증가했고 2차 산업(제조업·건설업)은 49조90653억 위안으로 4.5% 늘었다.
3차 산업(서비스업)은 80조8879억 위안으로 5.4% 증대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하지만 소비 회복은 더뎠다. 백화점과 슈퍼마켓, 온라인 판매를 망라한 사회소비품 소매판매(소비매출 50조1200억 위안)는 3.7%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체 10%를 차지하는 외식업 매출은 3.2% 늘었다. 온라인 판매액은 8.6% 증대한 15조9700억 위안이다.
수출은 경제성장의 핵심 버팀목 역할을 했다. 지난해 달러 기준 수출은 전년 대비 5.5% 증가했고 무역흑자는 1조1889억 달러(1752조5575억원)로 연간 기준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넘어섰다.
미국과의 무역 마찰이 치열한 가운데서도 미국 이외 지역으로 수출을 확대해 고관세 압력을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도시 지역 실업률 평균은 5.2%를 유지했다. 전국 주민 1인당 실질 가처분소득은 4만3377위안으로 5.0% 증가했다. 이 가운데 도시가 4.3% 늘어난 5만6502위안, 농촌은 5.8% 증대한 2만4456위안이다.
국가통계국은 “2025년 중국 경제가 복합적인 압박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며 주요 목표를 달성했다”면서 “내수 부진과 부동산 침체, 외부 환경 변화 등 구조적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작년 중국 경제가 미국 관세 인상폭이 예상보다 작고 수출기업이 다각화에 노력하면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부동산 침체 장기화 등으로 국내 수요는 후반 들어 더욱 약해졌다"면서 "통상마찰과 구조적인 불균형이 중대한 리스크를 가져다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