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韓 경제 성장률 1% ‘턱걸이’…4분기 -0.3% 역성장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건설·설비투자 등 내수 부진 속에 1.0%에 그쳤다.  전년(2.0%)의 절반 수준이다.

특히 4분기(10~12월) 성장률은 3분기 대비 0.3% 감소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22일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0.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4분기 성장률 -0.3%는 한은이 두 달 전 제시한 예상치(0.2%)보다 0.5%p나 낮으며, 2022년 4분기(-0.4%)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기록이다.

3분기 높은 성장률에 따른 기저효과와 건설투자 침체 등이 4분기 성장률 하락의 원인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작년 분기 성장률은 1분기(-0.2%)에 뒷걸음쳤다가 2분기에 0.7%로 반등에 성공한 뒤 3분기에 1.3%로 '깜짝 성장'했지만 4분기 다시 역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 소비는 승용차 등 재화 부문 감소 속에도 의료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3분기보다 0.3% 늘었다. 정부 소비도 건강보험 급여비 위주로 0.6% 증가했다.

하지만 건설투자가 건물·토목 건설에서 모두 부진한 가운데 3분기보다 3.9%나 감소했고, 설비투자 역시 자동차 등 운송장비 중심으로 1.8% 뒷걸음쳤다.

수출은 자동차·기계·장비 등이 줄어 2.1% 위축됐고, 수입도 천연가스·자동차 위주로 1.7%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수출은 4.1% 늘었다.

지난해 연간 실질 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1.0%로 집계됐다. 

한은의 11월 전망치와 부합한 것으로, 2020년(-0.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최근 5년과 비교하면 2021년(4.6%), 2022년(2.7%), 2023년(1.4%), 2024년(2.0%)보다 낮다.

역대 기록에 견주면 6번째로 낮다. 역대 최저치는 1998년 외환위기 당시 -4.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