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공급난 속 실적 방어…AI 성장 모멘텀 확보

[서울이코노미뉴스 박희만 기자] 미국 인텔사가 데이터센터 및 인공지능(AI) 부문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PC 수요 둔화와 공급부족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22일(현지시간) 인텔은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37억달러(약 20조81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 줄었다.

연간 매출은 529억달러(약 77조5048억원)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4분기 주당순이익(EPS)은 일반회계기준(GAAP)으로 0.12달러 손실을 기록했으나, 비일반회계기준(Non-GAAP)으로는 0.15달러의 흑자를 냈다.

사업 부문별로는 실적흐름이 엇갈렸다.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CCG) 매출은 82억달러(약 12조195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반면 데이터센터 및 AI 그룹 매출은 47억달러(약 6조8892억원)로 9% 증가했다.

AI 도입 확산에 따른 고성능 컴퓨팅 수요 증가가 x86 생태계의 중요성을 부각시킨 결과로 풀이된다. 인텔 파운드리 매출은 45억달러(약 6조5961억원)로 4% 늘었다.

인텔은 이번 분기 실적과 함께 주요 기술성과도 공개했다.

미국에서 설계·제조된 18A 공정 기반의 첫 AI PC 플랫폼인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 3’ 프로세서를 선보였으며, 애리조나와 오레곤 공장에서 18A 공정의 대량 생산(HVM)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킨스너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산업전반의 공급부족 상황 속에서도 매출, 총마진, EPS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며 “올해 1분기 공급이 저점을 찍은 뒤 2분기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텔은 2026년 1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117억~127억달러(약 17조1580억원~18조6245억원)를 제시했다.

주당순이익은 GAAP 기준 0.21달러 손실, Non-GAAP 기준 0.00달러를 예상했다.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AI 시대에 CPU의 필수적 역할에 대한 확신이 커지고 있다”며 “실행력을 강화하고 엔지니어링 경쟁력을 회복해 전 사업 영역에서 AI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텔은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해 엔비디아에 보유하고 있던 50억달러(약 7조3310억원) 규모의 인텔 보통주 매각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