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지난해 말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이 160억달러 가까이 급증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1194억3000만달러로 11월 말보다 158억8000만달러 늘었다.
11월(+17억2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이고,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2년 6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주체별로는 한 달 사이에 기업예금(잔액 1025억달러)은 140억7000만달러, 개인예금(169억3000만달러)은 18억2000만달러 늘었다.
통화 종류별로는 미국 달러화(959억3000만달러)가 83억4000만달러, 유로화(117억5000만달러) 63억5000만달러, 엔화(90억달러)가 8억7000만달러 불었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예금은 외국인의 국내기업 지분 취득 자금, 수출입 기업의 경상대금, 증권사의 투자자 예탁금 등이 예치되면서 늘었다"면서 "유로예금도 연초 지급 예정인 대규모 수입 중간재 대금 등의 일시 예치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개인 외화예금은 18억2000만달러 증가했는데, 여기에는 달러 강세에 대한 기대 등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외 주식 투자 확대와 달러예금 증가 간 관계에 대해서는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이 해외 투자를 늘리는 과정에서 추가로 유입됐을 수 있지만, 반대로 해외 주식 등을 처분한 자금을 아직 환전하지 않고 외화 예탁금 형태로 보유하고 있을 수도 있다"면서 "작년 12월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 예치 증가 요인을 세부적으로 구분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