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000달러(약 724만원)를 돌파했다.
은값도 온스당 100달러(약 14만원)를 넘었다.
베네수엘라 사태 등 지정학적 이슈가 겹친 데다 우려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문제 등이 맞물리면서 ‘안전 자산’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것이다.
26일 마켓워치, 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오전 8시50분 기준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전장 대비 1.03% 오른 온스당 5034.05 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올 들어 15% 올랐고, 1년 누적 79% 급등했다.
지난 주말 온스당 100달러를 돌파한 국제 은 현물 가격도 전장 대비 1.85% 오른 104.88 달러에 거래됐다. 은 가격은 올 들어 45% 넘게 올랐고, 1년 누적 230% 이상 올랐다.
금·은 등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는 베네수엘라 사태와 이란 사태 등 지정학적 이슈들이 겹치면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지난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합병에 반대하는 유럽 동맹국 8개국에게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가 이를 철회하는 우여곡절 끝에 '셀 아메리카' 현상이 이어졌다.
이번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도 변수로 떠올랐다. 시장에서는 오는 27~28일 예정된 회의에서 FOMC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올해 하반기 두 차례 추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확대, ETF 등 금 투자 수요 증가 등도 금 가격을 끌어올렸다.
금 공급이 수요만큼 늘지 못한 영향도 있다. 지난 10년간 글로벌 금광 산출량이 정체했다.
시장에서는 상승 전망이 우세하다. HSBC 은행은 최근 “올 상반기 금값이 일시적으로 505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차익실현 매물 출현 등으로 조정이 올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말 금 가격 목표치를 5400달러로 잡았다.
금값은 지난해 3월과 10월에 각각 온스당 3000달러, 4000달러를 돌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