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무역합의 이전으로 되돌리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코스피가 27일 하락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11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40.44포인트(0.82%) 내린 4,909.15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16.70포인트(0.34%) 내린 4,932.89로 개장한 이후 한때 4,890.72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회복한뒤 상승전환해 10시20분쯤 4,990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9.4원 오른 1,450.0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74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기관도 423억원을 순매도했으나, 개인은 홀로 3210억원을 순매수하며 저가매수에 나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269억원과 254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은 591억원 매수 우위다.
간밤 뉴욕증시는 주요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유입되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0.64% 상승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0.50%, 0.43%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가 중국과 무역협정을 맺으면 캐나다산 제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여파로 개장 전 지수 선물이 하락했으나,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공개를 앞둔 낙관론이 더 강력하게 작용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무역합의 이전 수준으로 다시 인상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증시는 충격이 불가피해졌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출발한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1.51% 내린 14만9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0.41% 오른 73만9000원에 매매 중이다.
관세인상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우려에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4.86%와 5.41% 급락 중이다.
여타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2.40%), KB금융(1.70%), NAVER(1.47%) 등이 올랐다. HD현대중공업(-4.46%), 셀트리온(-2.56%), 한화에어로스페이스(-1.66%), LG에너지솔루션(-1.56%)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통신(4.04%), 의료·정밀(2.67%), IT서비스(1.34%), 전기·가스(1.17%), 건설(1.05%), 보험(1.01%) 등이 강세이다. 운송장비·부품(-3.20%), 금속(-2.93%), 운송·창고(-1.16%), 전기·전자(-1.02%) 등이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44포인트(1.45%) 오른 1,079.85를 보인다.
전날 4년여만에 처음으로 1,000선을 넘은 데 이어 2004년 코스닥지수 개편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닥 지수는 이날 10.22포인트(0.96%) 내린 1,054.19로 출발했으나, 곧 상승전환해 한때 1,081.20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은 3740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견인 중이다. 개인과 외국인은 3405억원과 245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강세를 보인다. 리노공업(6.37%), 펩트론(4.29%), HLB(4.28%), 코오롱티슈진(3.41%), 리가켐바이오(2.75%), 에코프로(2.46%)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