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박희만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생산을 본격화하며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회사는 올해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강화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34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33.9%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3조6718억원으로 7.6%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808억원으로 76.1% 줄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6조141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7% 증가했으나, 영업손실 122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북미 생산 보조금 3328억원을 제외할 경우, 영업손실은 4548억원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EV) 시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고수익 사업중심의 전략 전환과 ESS 사업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창실 부사장은 “전기차 전동화 속도에 영향을 미친 정책변화로 수요환경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며 매출은 감소했지만, 고수익 제품 중심의 판매 전략과 북미 ESS 생산 본격화로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자산운영 최적화를 통한 시장 대응력 강화, 자산 포트폴리오 효율화를 통한 리스크 관리, 제품 및 고객 기반 확대 등 미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미 ESS 생산거점을 미시간 홀랜드 공장으로 조정해 양산시점을 앞당겼고, 폴란드 공장과 북미 합작법인(JV)의 전기차용 유휴 생산라인을 ESS 생산으로 전환해 생산효율을 높였다.
유럽에서는 고전압 미드니켈과 LFP 등 중저가 제품 생산을 시작해 지난해 4분기부터 고객사 출하를 진행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중 혼다 JV 건물의 최종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매각대금은 JV 차입금 상환에 전액 활용해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ESS 시장이 성장국면에 진입한 만큼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북미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신규 수주목표를 지난해 사상 최대 기록이었던 90GWh를 웃도는 수준으로 설정했다.
글로벌 ESS 배터리 생산능력도 확대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까지 ESS 배터리 생산역량을 60GWh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며,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을 북미 지역에 집중 배치할 예정이다.
미시간 홀랜드, 랜싱 단독공장을 비롯해 북미 JV 공장 일부를 활용해 추가 투자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김동명 사장은 “올해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운영 효율화 등 그동안의 노력을 실질적인 성과로 구체화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치열한 실행력을 통해 시장의 기회를 성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