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닉스,삼전 영업익 제쳤다…매출 97조·영업익 47조 사상최대

[서울이코노미뉴스 박희만 기자]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급증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 매출 97조원, 영업이익 47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 삼성전자보다 3조원가량 더 많이 내는 기염을 토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32조8267억원, 영업이익 19조1696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6.1%, 137.2% 증가한 규모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률 역시 58%로, 종전 최고였던 2018년 3분기(57%)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간 실적도 사상 최대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97조1467억원으로 전년 대비 46.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7조2063억원으로 101.2% 늘었다.

이는 기존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 2024년을 크게 상회하는 성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연간 기준 최고 기록이다.

이같은 실적 개선은 AI 반도체 시장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증가가 주도했다.

SK하이닉스는 “AI 중심으로 재편되는 수요 조에 맞춰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 제품비중을 확대한 전략적 대응의 결과”라며 “2025년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해였다”고 밝혔다.

D램 부문에서는 HBM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하며 역대 최대 실적에 기여했다.

일반 D램 역시 10나노급 6세대(1c나노) DDR5의 본격 양산과 함께 10나노급 5세대(1b나노) 32Gb 기반 256GB RDIMM을 개발하며 서버용 메모리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했다.

낸드 부문도 성과를 냈다. 상반기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321단 QLC 제품 개발을 완료했으며, 하반기에는 기업용 SSD 수요 확대에 힘입어 연간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AI 시장이 학습 중심에서 추론 중심으로 전환됨에 따라 메모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HBM을 비롯해 서버용 D램과 낸드 전반에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HBM3E와 HBM4를 동시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업계 유일기업으로서 기술 경쟁력과 양산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양산체제를 구축한 HBM4는 현재 고객 요청 물량을 본격 생산 중이다.

또한 차세대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커스텀 HBM’ 분야에서도 고객 및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화해 최적의 제품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일반 D램은 1c나노 전환을 가속화하고 SOCAMM2, GDDR7 등 AI 메모리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예정이다. 낸드는 321단 전환을 통해 AI 데이터센터용 스토리지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

생산 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청주 M15X의 생산능력을 조기에 극대화하고, 용인 1기 팹 건설을 통해 중장기 생산기반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청주 P&T7과 미국 인디애나 패키징 공장도 순조롭게 준비해 전공정과 후공정을 아우르는 글로벌 통합 제조역량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우선 1조원 규모의 추가 배당을 통해 주당 1500원을 지급한다.

이에 따라 결산배당금은 기존 분기 배당금 375원을 포함해 주당 1875원이 된다.  2025 회계연도 기준 주당 배당금은 총 3000원으로, 전체 주주환원 규모는 2조1000억원에 달한다.

또한 지분율 2.1%에 해당하는 자사주 1530만주를 전량 소각해 주당가치를 제고하기로 했다. 

송현종 SK하이닉스 사장은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실적 성장을 창출하는 동시에, 미래 투자와 재무 안정성, 주주환원 간 최적의 균형을 유지하겠다”며 “단순한 제품 공급자를 넘어 고객의 AI 성능 요구를 구현하는 핵심 인프라 파트너로서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