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금리↑,보금자리론 25개월 만에 최대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시중은행 가계대출 문턱이 높아진 가운데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의 보금자리론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4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보금자리론 신규판매액은 2조351억원에 달해, 지난 2023년 11월(3조688억원) 이후 25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보금자리론은 주택금융공사가 공급하는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이다.

부부 합산 연소득 7000만원 이하로 6억원 이하 주택을 구매할 때 신청할 수 있으며, 대출만기는 최장 50년이다.

이 상품의 월간 판매액은 지난 2024년 5월 2832억원까지 급감한 뒤 점차 증가해 그해 11월 1조원을, 지난해 9월 2조원을 차례로 넘었다. 

이후 10월 1조8398억원, 11월 1조8077억원 등으로 주춤하다 12월 다시 큰 폭으로 늘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주택 거래가 과거 같은 시기보다 많았다"며 "연말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고정금리 선호가 높아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실제 지난해 12월 주택매매거래는 6만2893호로, 1년 전(4만5921호)보다 크게 증가했다.

은행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상대적인 저금리 매력도 커졌다. 주택금융공사는 보금자리론 금리(u-보금자리론 기준)를 지난해 1월 연 4.05∼4.35%에서 2월 3.75∼4.05%로 인하한 뒤 12월까지 동결했다.

이는 지난해 12월초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이 최저 연 4.1%에서 최고 6.3%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었다.

다만, 주택금융공사도 올들어 시장금리를 반영, 1월 0.25%포인트(p), 2월 0.15%p 등 총 0.40%p 금리를 인상해 최저금리가 4%를 웃돌게 됐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서민과 실수요자 주거비용 부담을 고려해 금리인상 폭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