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슈퍼 사이클’ 탔다…엔비디아發 AI붐에 낸드 수익성 50%로 급증

[서울이코노미뉴스 박희만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상반기에도 공격적인 낸드플래시 가격인상에 나서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낸드 마진율이 40~50%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지난 2017년 메모리 슈퍼사이클 이후 약 10년 만에 낸드 제품이 사상 최대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상반기 낸드 마진율은 40~50%에 근접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양사의 낸드 마진율은 이미 20%대까지 상승한 것으로 추산된다.

세부적으로는 쿼드레벨셀(QLC)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보다 수익성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QLC는 메모리의 최소 저장단위인 셀(Cell) 하나에 4비트를 저장하는 기술로, 고용량 구현에 유리해 서버용 SSD를 중심으로 채택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면서 서버용 SSD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가 QLC 제품 뿐아니라 트리플레벨셀(TLC·셀당 3비트 저장) 기반 SSD까지 적극적으로 주문하는 추세인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러한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에도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낸드 가격을 큰 폭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낸드플래시 평균판매가격(ASP)이 지난해 4분기 33~38% 상승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55~60%로 상승 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양사의 낸드 마진율이 올해 상반기 40~50%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번 국면이 과거 메모리 슈퍼사이클과 비교해도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수익성을 동반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