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사상 첫 매출 4천억달러 돌파…AI 투자규모 두배로 확대

[서울이코노미뉴스 박희만 기자] 구글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인공지능(AI) 투자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았다.

구글은 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중심으로 광고·플랫폼·클라우드 전반에 AI를 결합하며 매출확대를 이끌었다.

구글은 4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138억3000만달러(약 16조704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359억달러(약 52조5755억원)로 16% 늘었고, 순이익은 345억달러(약 50조5252억원)로 30% 급증했다.

연간 매출은 사상 처음 4000억달러(약 585조8000억원)를 돌파하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핵심인 검색·광고 매출은 631억달러(약 92조4225억원)로 17% 성장했고, 유튜브 광고 매출도 114억달러(약 16조6975억원)로 9% 증가했다.

특히 클라우드 부문은 AI 모델 학습과 운영수요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48% 급증한 177억달러(약 25조9251억원)를 기록했다.

AI 모델 제미나이는 실적개선의 중심에 섰다.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제미나이3가 주요 성장 이정표가 됐으며 강력한 추진력을 확보했다”며 “제미나이 앱 월간 활성사용자(MAU)가 7억50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제미나이는 챗GPT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제미나이의 성장세에 대응해 내부 ‘코드 레드’를 발령하고 챗GPT 개발역량 집중을 주문할 정도로 경쟁이 격화되는 모습이다.

애플이 자체모델 대신 제미나이를 채택하기로 한 결정도 구글의 성장 기대를 높였다.

전 세계 활성기기 25억대를 보유한 애플과의 협력으로 사용자 기반 확대가 기대되면서 피차이 CEO는 “제미나이가 세계 주요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AI 엔진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올해 자본지출을 1750억~1850억달러(약 256조4275억~271조805억원)로 제시해 시장 예상치인 1526억달러(약 223조6353억원)를 크게 웃돌았다.

회사는 해당자금을 구글 딥마인드의 AI 연산능력 확충과 클라우드 수요 대응, 신사업 투자에 투입할 계획이다.

구글은 데이터센터와 GPU·TPU 등 AI 인프라 확대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MS)도 대규모 자본지출 계획을 밝혀 AI 투자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주요 빅테크가 올해 총 5000억달러(약 730조원) 이상을 AI에 투자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막대한 인프라 투자에 따른 수익성 우려도 제기된다. AI 투자 성과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는지를 입증해야 한다는 지적속에, 구글 A주 주가는 호실적에도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7% 하락하는 등 변동성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