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퓨리오사AI, NPU 동맹…공공 AI 인프라 판 바꾼다

[서울이코노미뉴스 박희만 기자] LG CNS가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와 손잡고 NPU 기반 AI 서비스 개발에 나서며 공공 AX(인공지능 전환)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정부가 국산 AI 반도체 육성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는 가운데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력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LG CNS는 5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본사에서 퓨리오사AI와 ‘AI 인프라 사업 협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태훈 LG CNS AI클라우드사업부 부사장과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퓨리오사AI는 AI 연산 특화 반도체인 NPU를 설계·개발하는 기업으로, 2세대 NPU ‘RNGD(레니게이드)’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해당 칩은 대규모 AI 서비스에 필요한 성능을 확보하면서 GPU 대비 전력 소모와 운영 비용을 낮출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지난 1월 TSMC로부터 RNGD 4000장을 인도받으며 양산에 성공했고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사는 LG AI연구원 컨소시엄이 추진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LG CNS는 퓨리오사AI의 RNGD를 적용한 K-엑사원(EXAONE) 기반 AI 서비스 성능 최적화와 상용화를 담당하고, 퓨리오사AI는 안정적인 NPU 공급과 기술 지원을 맡는다.

이번 협력은 국산 AI 반도체의 실제 서비스 환경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그동안 국내 AI 반도체는 기술력 대비 상용 레퍼런스 부족이 한계로 지적돼 왔지만, 대기업 AI 인프라에 토종 NPU가 적용되면서 실증 사례가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엔비디아 중심의 GPU 생태계에 대한 도전이자 국내 AI 반도체 기업의 공급망 참여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GPU 중심 인프라에서 벗어나 GPU와 NPU를 병행·최적화하는 구조 가능성을 검증한다는 점에서 AI 인프라 생태계 확장 기대가 나온다.

LG CNS는 GPU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AI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비용 효율성과 안정성이 중요한 공공 AX 시장에서 NPU 기반 인프라가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퓨리오사AI 역시 대기업 AI 인프라에 자사 NPU가 채택되며 기술력과 상용성을 동시에 입증할 레퍼런스를 확보하게 됐다.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고객 확보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AI 모델, 서비스, 인프라, 반도체로 이어지는 ‘소버린 AI 생태계’ 구축을 강화하고 공공 부문에 최적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협력의 첫 단계로 LG CNS는 자체 기업용 에이전틱 AI 플랫폼 ‘에이전틱웍스(AgenticWorks)’ 구동 인프라에 퓨리오사AI NPU를 적용해 기술 검증을 진행한다.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특성상 고성능·고효율 인프라가 필수적인 만큼, 전력과 운영 효율을 동시에 높인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NPU 기반 GPU 서비스(GPUaaS) 성능 최적화 기술도 함께 실증한다.

AI 학습과 서비스 운영, 추론 전 과정에 NPU를 적용해 전력 효율과 비용 경쟁력을 높이는 인프라 최적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