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코스피가 5일 미국 기술주 삭풍에 5일 3.9% 급락해 최근 연이은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개인은 역대 하루 최대규모인 6.7조원가량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역대 최대치인 5조원을 순매도하며 정반대의 행보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07.53포인트(3.86%) 내린 5,163.57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20.07포인트(2.24%) 내린 5,251.03으로 출발해 조금씩 낙폭을 줄여서 한때 5,304.40까지 회복했으나, 이후 다시 하락세가 가팔라져 5,142.20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8.8원 오른 1,469.0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6조7639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 2일 기록한 역대 최대 순매수액 4조5874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외국인은 5조216억원, 기관은 2조705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순매도액 역시 2025년 11월21일(2조8308억원) 이후 최대치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1조6984억원 매도 우위였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기술주와 우량주의 뚜렷한 온도 차이 속에 혼조로 마감했다.
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0.31포인트(0.53%) 오른 49,501.3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5.09포인트(0.51%) 밀린 6,882.72, 나스닥종합지수는 350.61포인트(1.51%) 내려앉은 22,904.58에 장을 마쳤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테마는 이날도 집중투매 대상이 되면서 기술주는 주저앉았다. 반면 기술주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도피처로 삼은 듯 전통산업주와 우량주는 강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도 미국 기술주 한파에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삼성전자는 5.80% 떨어진 15만9300원으로 '16만 전자'가 깨졌고, SK하이닉스는 6.44% 떨어진 84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3.08%), LG에너지솔루션(-1.86%), 삼성바이오로직스(-3.35%), SK스퀘어(-6.15)는 하락했다. 셀트리온(1.40%), 신한지주(0.66%)는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2.15%), 부동산(0.34%) 등은 올랐다. 전기·전자(-5.56%), 기계·장비(-4.66%), 운송장비·부품(-4.40%) 등은 내렸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미국 증시 기술주가 연이틀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면서 "유동성에 기대어 미래수익을 선반영한 고밸류에이션(평가가치) 기업에서 실적과 펀더멘털(기초여건)이 견고한 가치주 업종으로의 순환매가 촉매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짚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1.02포인트(3.57%) 하락한 1,108.4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12.35포인트(1.07%) 내린 1,137.08로 시작해 하락세가 점차 가팔라졌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8981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24억원, 5380억원을 순매도했다.
에코프로(-4.72%), 에코프로비엠(-4.94%), 알테오젠(-4.68%), 레인보우로보틱스(-6.08%), 삼천당제약(-7.88%) 등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32조2278억원, 14조353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거래대금은 총 19조5232억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