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박희만 기자] KT가 지난해 소액결제 침해사고에도 부동산 분양이익 등을 바탕으로 2조5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KT는 10일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4691억원으로 전년 대비 205%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6.9% 늘어난 28조2442억원, 당기순이익은 340% 증가한 1조8368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전반의 수익성 개선 노력과 강북본부 개발에 따른 부동산 분양이익이 실적에 반영된 결과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22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6조8450억원으로 4.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915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침해사고 대응 과정에서 발생한 유심 구입비용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수익성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무선사업은 중저가 요금제 확대와 가입자 기반 성장에 힘입어 서비스 매출이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5G 가입자 비중은 전체 무선가입자의 81.8%를 차지했다.
유선사업 매출은 초고속인터넷과 미디어사업 성장으로 0.5% 늘었고, 기업서비스 매출도 저수익 사업 구조조정 속에서 AI·IT 수요확대에 힘입어 1.3% 증가했다.
KT는 독자기술 기반 AI 모델 ‘믿:음 K’와 마이크로소프트 협력 한국형 AI 언어모델 ‘소타 K’, 보안특화 클라우드 ‘SPC’를 출시했다. 또, 팔란티어와의 협업을 통해 금융권 중심 데이터·AI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KT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와 AI·클라우드 사업 성장으로 매출이 27.4% 증가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국내 최초로 액체 냉각시스템을 적용한 가산 AI 데이터센터를 개소했다.
부동산 계열사 KT에스테이트는 복합개발과 임대사업 확대, 호텔부문 실적 개선, 대전 연수원 개발효과로 매출이 15.9% 증가했다.
강북본부 부지 복합개발사업 완료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콘텐츠 자회사는 광고시장 둔화와 일부 자회사 매각에도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전년 수준 매출을 유지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신규고객 279만명을 확보해 총 고객 수 1553만명을 기록했다. 수신잔액은 28조4000억원을 유지했고, 여신잔액은 18조4000억원으로 13%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최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IPO 준비에 들어갔다.
KT는 침해사고를 계기로 향후 5년간 1조원 규모의 정보보안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외부 전문가와 국제 보안기준을 반영한 정기·상시 점검을 통해 전사 보안체계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KT는 주당 6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해 연간 배당금을 2400원으로 20% 늘렸다. 배당 기준일은 오는 25일이며, 다음달 정기 주주총회 승인 이후 지급된다.
또한 2028년까지 1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하고, 올해 2500억원 규모를 집행할 계획이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침해사고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사과드린다”며 “안정적인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정책과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통신 본업과 AI 전환을 기반으로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