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박희만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중인 쇼핑 인공지능(AI) 에이전트의 막바지 점검에 들어갔다.
사용자를 대신해 상품 탐색부터 비교·추천·결제까지 수행하는 ‘에이전틱 커머스’가 국내에서도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6일 컨퍼런스콜에서 쇼핑 AI 에이전트 출시계획을 공개한 뒤 사내 베타 테스트 준비에 들어갔다.
해당 서비스는 사용자가 원하는 조건을 제시하면 외부 상거래 플랫폼에서 상품을 탐색하고 결제까지 수행하는 방식이다.
네이버는 쇼핑을 시작으로 여행·금융 등 개별 AI 에이전트를 순차 출시한 뒤 이를 ‘AI 탭’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상반기 공개 예정인 AI 탭은 네이버 PC 메인화면과 모바일 앱 상단 핵심메뉴에 배치될 예정이다.
카카오 역시 AI 에이전트 서비스 ‘카나나 인 카카오톡’ 출시를 앞두고 기반 언어모델 ‘카나나’를 고도화하고 있다.
카카오톡에 내장되는 해당서비스는 이용자의 대화를 이해해 선물 추천이나 예약 제안 등을 수행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베타 테스트를 거쳐 1분기 공개가 목표다.
카카오는 현재 시범 운영중인 ‘AI 메이트 쇼핑’과 ‘AI 메이트 로컬’ 기능을 향후 통합할 방침이다.
업계는 양사가 AI 에이전트를 통해 결제와 예약 등 상거래 의사결정 전반을 수행하는 단계에 빠르게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상품 추천부터 결제까지 한 플랫폼에서 이뤄질 경우 이용자 락인 효과가 커지고 커머스 생태계 지배력이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관련 경쟁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오픈AI는 지난해 챗GPT에 즉시 결제기능을 도입해 외부 전자상거래 제품을 플랫폼 내에서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구글 역시 제미나이 기반 쇼핑 검색·결제 표준인 ‘유니버설 커머스 프로토콜’을 공개했다.
업계에서는 쇼핑분야가 AI 에이전트 상용화의 출발점이 된 배경으로 명확한 수익모델을 꼽는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광고·커머스 중심으로 실적을 개선한 가운데, AI를 활용한 구매 가능성 높은 상품 추천이 추가 수익창출의 핵심수단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마존 역시 자사 쇼핑 AI 에이전트 ‘루퍼스’를 활용한 고객의 구매 가능성이 비활용 고객보다 60% 높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