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박희만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개발 프로젝트 추가공모 접수가 12일 오후 4시 마감된다.
1차 평가를 통과한 LG AI연구원, 업스테이지, SK텔레콤에 이어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막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추가공모는 모티프테크놀로지스와 트릴리온랩스 간 2파전으로 압축된 분위기다. 두 기업 모두 지난해 최초 공모에서 탈락했던 곳으로, 전열을 재정비해 재도전에 나섰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AI 인프라 솔루션기업 모레 핵심인력을 중심으로 지난해 2월 설립된 신생기업이다. 엔비디아가 아닌 AMD GPU 기반으로 거대언어모델(LLM)과 이미지·비디오 생성모델을 개발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컨소시엄에는 모기업 모레를 비롯해 삼일회계법인, 서울대, KAIST 등 기존 협력기관이 참여했으며 추가 파트너를 확보해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이에 맞서는 트릴리온랩스는 지난 2024년 설립이후 1년 만에 700억 매개변수 규모 LLM을 자체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이번 컨소시엄을 ‘국가 기간산업 적용을 위한 드림팀’으로 규정하고, 산업현장에 적용 가능한 실증 레퍼런스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기업을 핵심파트너로 참여시켜 외산 GPU 의존도를 낮추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동반성장을 추진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반면 재공모 소식에도 다수기업은 참여를 포기했다. 사업이 이미 6개월 이상 진행된 상황에서 뒤늦게 합류할 경우, 부담이 크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네이버클라우드, NC AI, 카카오, KAIST는 물론 KT와 코난테크놀로지도 재도전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스테이지 모델에 기술적 이의를 제기하며 주목받았던 사이오닉AI 역시 불참을 결정했다.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추가공모 핵심기준을 기존 선발팀과 유의미한 경쟁 가능성에 두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독창적 아키텍처 설계와 데이터 확보·가공, 독자 학습 알고리즘 적용 등 전 과정에서 자율적 개발능력을 요구한다. 오픈소스 활용시에도 가중치 초기화 이후 자체학습을 수행해야 한다.
정책적으로는 AI 자주권 확보와 운영·통제 능력을, 윤리 측면에서는 라이선스 준수와 투명성 확보를 강조했다.
추가 선정 팀에는 ‘K-AI 기업’ 명칭과 함께 엔비디아 최신 GPU B200 768장 규모의 컴퓨팅 자원, 데이터 공동 구매 및 구축·가공 지원이 제공된다.
다만 평가위원 과반이 기준 미충족으로 판단할 경우, 추가 선발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열려 있다.
정부는 기존 팀과 개발기간 격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한 심사를 예고했다. 접수 마감 다음날인 13일부터 심사에 돌입하며, 발표 평가자료도 제안서와 함께 제출하도록 했다.
업계에서는 결과 발표시점을 설 연휴 직후로 예상하는 시각도 있으나, 방대한 제안서 검토와 대면평가 일정 등을 고려할 때 발표가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