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엔비디아 GPU 1만장 산학연 배분…국가 AI 인프라 구축 ‘마중물’

[서울이코노미뉴스 박희만 기자] 정부가 엔비디아로부터 확보하기로 했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 중 정부 몫 1만장을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산학연과 국가 차원의 AI프로젝트에 배분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달부터 1만장의 GPU를 AI 혁신 수요에 지원하며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지난해 10월 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한국내 AI 인프라 구축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발표된 GPU 공급계획은 총 26만여장으로 ▲정부에 5만2000장, ▲삼성·SK·현대차그룹에 각각 5만장, ▲네이버클라우드에 6만장 등이다. 

이는 오는 2030년까지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해 1만3000장을 들여온데 이어 올해 추가로 1만5000장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중 이미 확보된 1만장은 이달부터 산학연 수요에 맞춰 공급된다.

우선 H200 2296장, B200 총 2040장 등 총 4336장을 1차로 지원하고, 추가 물량을 순차적으로 지원한다. 

지난달 28일까지 진행된 산학연 과제 공모에 선정된 학계 및 연구계는 GPU를 무상으로 쓰게 된다. 

산업계(중소기업·스타트업·민간 연구소)는 시장가격의 약 5~10% 수준을 부담하게 된다. 청년기업에는 추가로 50% 할인을 제공한다. 

1만여장 중 나머지 B200 6120장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등 국가 차원의 AI 프로젝트와 산학연에 배분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오는 2028년까지 국가 AI컴퓨팅센터를 통해 1만5000장 규모를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다. 

정부와 같이 GPU 확보에 나선 각 기업들도 관련작업을 병행 중이며, 태스크포스팀(TF)을 꾸려 매년 수급계획을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의 경우 6만장의 GPU를 하이퍼클로바 X, 온서비스 AI 에이전트, 피지컬 AI, 버티컬 AI 등 네이버의 AI 서비스 및 기술 개발에 활용한다.

일각에서는 엔비디아의 GPU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정기업에 의존하는 AI 정책으로는 자생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이에 배경훈 부총리는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해법으로 들며 “공공에서 먼저 국산 NPU 확산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