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美엔비디아 훈풍에 장중 6,200선도 돌파…첫 ’21만전자’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사상 처음 '6천피'(코스피 6,000)를 전날 달성한 코스피가 26일에도 파죽지세로 역대 처음 6,200대를 돌파했다.

이날 오전 9시19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106.37포인트(1.75%) 오른 6,190.23를 보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7.17포인트(0.61%) 오른 6,121.03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6,194.26까지 오른데 이어 6,2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1원 내린 1,426.3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5944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657억원, 1369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다만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513억원 '사자'를 나타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엔비디아 실적발표를 앞둔 기대감에 3대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각각 0.63%와 0.81% 상승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1.26% 뛰었다.

장 마감후 발표된 엔비디아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4분기(지난해 11월∼올해 1월) 매출이 681억3000만달러로,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실적전망치 662억달러를 상회했다고 공시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1.62달러를 기록해 월가 예상치 1.53달러를 넘어섰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컴퓨팅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에이전트 기반 AI의 변곡점에 도래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4% 가까이 급등했다.

국내 증시도 엔비디아발 훈풍에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국내 반도체주들에 중립이상의 효과를 부여할 수 있다"며 "오늘도 어제의 기세를 이어받아 코스피는 6,100선 돌파후 안착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4.42%)가 사상 처음 21만원대로 올라섰으며, SK하이닉스(2.26%)도 역대 처음 104만원대를 기록 중이다.

아울러 현대차(0.17%), 기아(1.73%) 등 자동차주와 LG에너지솔루션(2.82%), 두산에너빌리티(0.78%), 삼성물산(2.31%) 등도 강세다.

전날 장 마감후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3차 상법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삼성생명(-4.27%), 미래에셋증권(-2.06%), 하나금융지주(-1.59%) 등 증권·보험주는 이벤트 소멸 인식 등에 동반 약세다.

이밖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40%), HD현대중공업(-2.19%), 셀트리온(-1.64%) 등도 하락 중이다.

업종별로 보면 정보기술(7.07%), 전기전자(3.27%), IT서비스(2.63%) 등이 오르고 있다. 보험(-2.54%), 증권(-1.86%) 등은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38포인트(0.38%) 오른 1,169.63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0.90포인트(0.94%) 오른 1,176.15로 출발해 상승폭을 줄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1145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81억원, 592억원 매도 우위다.

에코프로(4.91%), 에코프로비엠(3.13%) 등 이차전지주와 레인보우로보틱스(6.35%), 삼천당제약(1.37%), 리노공업(4.01%) 등이 오르고 있다.

알테오젠(-1.37%), 코오롱티슈진(-0.32%), HLB(-1.35%) 등은 하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