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박희만 기자] 통신 3사가 다음달 정기 주주총회를 잇달아 개최한다.
통상적인 이사 선임과 재무제표 승인 안건 외에도 자본준비금 감소, 사업목적 조정, 이사회 재편 등 굵직한 사안이 포함되면서 관심이 쏠린다.
SK텔레콤은 다음달 26일 주주총회를 열고 자본준비금 감소 안건을 상정한다. 주식발행초과금 중 1조70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향후 배당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연간 배당총액이 7000억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 확보한 재원은 수년에 걸쳐 분산 지급될 가능성이 크다.
자본준비금 전환배당은 주주환원 수단으로 활용되는 방식이다. 배당소득세 부담이 없고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돼 세후수익률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고액 배당을 받는 대주주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구조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해킹사태 여파로 실적이 악화되며 하반기부터 분기배당을 중단했다. 이달 초 기말배당을 실시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준비금 감소를 통한 배당재원 확보로 주주환원 의지를 다시 내비쳤다.
LG유플러스는 다음달 24일 주주총회를 열고 사업목적 변경을 주요 안건으로 다룬다.
지난해 종료한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을 정관에서 삭제하고, 데이터센터(DC) 사업을 확대하는 내용이 골자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초 마이데이터 서비스 ‘머니me’를 중단했다.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고 규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관련사업에서 철수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추세다. KT 역시 지난해 해당사업을 정리했다.
대신 LG유플러스는 데이터센터 사업을 강화한다. 기존 설계·구축·운영 중심에서 나아가 정관에 관련용역 및 공사업을 추가해 부동산 매입, 펀딩, 전력사용 승인 등 사업 초기 단계까지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KT는 3월 마지막 주 주주총회를 개최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5년간 3월31일에 주총을 열어온 전례를 감안하면 비슷한 일정이 유력하다.
이번 주총에서는 박윤영 대표이사 내정자 선임과 사외이사 4명 신규선임 등 이사회 재편이 핵심 안건이 될 전망이다.
지배구조 개편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주총회 직전까지 후보자 검증을 둘러싼 공방이 지속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