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26, ‘AI 시대’ 선언…글로벌 통신질서 재편 신호탄

[서울이코노미뉴스 박희만 기자] 글로벌 통신사와 통신장비·스마트폰 제조사가 대거 참여하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6(모바일월드콩그레스)’이 다음달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서 막을 올린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독일 베를린 IFA(국제가전박람회)와 함께 세계 3대 ICT(정보통신기술) 박람회로 꼽힌다. 

과거 MWC는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의 장으로 인식됐지만, 인공지능(AI) 시대에 접어들면서 AI 기반 기기와 네트워크 혁신을 조망하는 무대로 성격이 변화했다.

올해 주제는 ‘지능화 시대(The IQ Era)’로 △지능형 인프라 △기업형 AI △연결형 AI △모두를 위한 기술(Tech4All) △게임 체인저 등 6개 테마를 중심으로 전시와 콘퍼런스가 진행된다.

AI와 차세대 네트워크가 산업과 사회 전반을 재편하는 흐름 속에서 올해 MWC에 대한 관심도 한층 높아졌다. 전 세계 200여개국에서 약 2900개 기업과 11만명의 참관객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도 통신 3사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를 비롯해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기업과 스타트업 약 180여곳이 참가한다. 참가 규모는 스페인, 미국, 중국에 이어 네 번째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동통신 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글로모 어워드’에는 통신 3사와 삼성전자, 한국수자원공사가 이름을 올렸다.

또한 MWC의 스타트업 행사인 4YFN(4 Years From Now) 어워즈에서는 에임인텔리전스, 인핸스, 옵트AI 등 국내 스타트업 3곳이 상위 20개 후보에 선정돼 주목받고 있다.

올해 새롭게 부상한 분야는 우주통신이다. 오는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6G 표준에 NTN(비지상망 네트워크)이 포함되면서, 통신망을 지상에서 우주로 확장하려는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개막식에서는 그웬 숏웰 스페이스X 대표, 마이클 니콜스 스타링크 엔지니어링 부사장, 팀 피크 유럽우주국 우주비행사 등이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통신업계의 핵심화두는 ‘AI for 네트워크’와 ‘네트워크 for AI’다. AI를 활용해 통신망을 자동화·최적화하는 동시에, AI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고성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전략이다.

이는 확장현실(XR) 기기 대중화와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원격의료 등 미래 산업을 뒷받침하는 기반 기술로 평가된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개막식에서 ‘사람 중심 AI’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AI 전화 에이전트 ‘익시오’를 통해 구현되는 고객 경험을 소개하고, 자율 네트워크와 오픈AI 협업 기반의 에이전틱 AICC(AI컨택센터), LG그룹 차원의AIDC(AI데이터센터) 전략을 공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AI 인프라·모델·서비스를 아우르는 풀스택 AI 경쟁력을 선보인다.

KT는 광화문 광장을 테마로 한 전시관에서 K컬처와 기술을 접목한 체험형 콘텐츠를 마련한다. 7개 국어로 인사하는 AI 이강인, K팝 AR 댄스 프로그램, AI 한복 체험 등 한국 문화와 AI 기술을 결합한 전시로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