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는 2일 싱가포르 외교부 청사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을 개시하고, 인공지능(AI)·소형원전(SMR) 등 미래 첨단 분야와 국방·안보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안정, 남북 대화 재개를 위한 지지를 이끌어내며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후 웡 총리와 가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회담에서 웡 총리님과 저는 최근의 중동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중동의 안정과 평화가 회복되길 바란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동 정세가 글로벌 안보와 에너지 공급망,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싱가포르는 2018년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된 뜻깊은 장소로 당시 싱가포르는 대화와 소통의 리더십을 통해 평화를 향한 탁월한 외교력을 보였다"면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 남북대화 재개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해 준 웡 총리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한반도와 역내 평화를 위한 건설적 역할을 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저와 총리님은 21세기 초불확실성의 시대라는 또 다른 도전을 헤쳐 나가는 과정에서 양국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데 뜻을 모았다”면서 “작년 수교 50년을 계기로 격상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기반으로 양국 간 협력을 한층 더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한·싱가포르 FTA 개선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하고 공동선언문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두 정상은 올해 발효 20주년을 맞는 양국 FTA를 통상 및 경제 안보 환경 변화와 기술 발전을 충분히 반영하는 방향으로 개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소형원전 사업 모델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SMR 협력 MOU’ 등 5건의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웡 총리는 “싱가포르는 원전의 잠재성을 인식하고 있고 (원전이) 장기적인 에너지믹스의 중요한 역할을 할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의 전문성과 경험을 통해 배우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국은 치안·행정 서비스 분야에서 AI 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한 ‘공공안전분야 인공지능 및 디지털 기술 협력 MOU’와 ‘지식재산 강화 협력 MOU’, 양자 컴퓨팅, 우주, 위성 기술 협력 강화를 위한 ‘과학기술 협력 MOU’, ‘환경위성 공동활용 MOU’을 맺었다.
양국은 AI 협력을 심화하기 위해 ‘AI 협력 프레임워크’ 체결도 추진키로 했다. 방산 기술 공동 연구를 확대하고, 온라인 스캠·사이버 위협 등 초국가범죄 대응 공조도 강화키로 했다.
특히 웡 총리는 양국 간 인적·문화 교류도 강조했다. 웡 총리는 “싱가포르 국민들은 한국의 드라마, K팝의 열성적인 팬”이라면서 “한국으로 가서 한국의 문화유산을 경험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말 BTS가 싱가포르에서 공연을 한다”면서 “싱가포르는 아시아에서 한국과 일본 이후에 마지막 종착지로서 공연하는 걸로 아는 데 환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