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브로드컴, AI 매출 2배 급증…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서울이코노미뉴스 박희만 기자] 미국 반도체기업 브로드컴의 2026년 회계연도 1분기(지난해 11월∼올해 1월) 인공지능(AI)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배 늘었다.

브로드컴은 1분기 전체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 늘어난 193억1100만달러(약 28조3562억원)를 기록했다고 4일(현지시간) 공시했다.

월가 예상치 191억8000만달러(약 28조1715억원)를 뛰어넘는 것이다.

매출액 가운데 약 3분의 2인 125억1500만달러(약 18조3795억원)는 반도체 부문에서 나왔고, 나머지 67억9600만달러(약 9조9806억원)는 인프라 소프트웨어 부문이 담당했다.

특히 브로드컴은 반도체 부문 가운데 AI 관련매출이 84억달러(약 12조3362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었다고 밝혔다.

브로드컴은 2분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져 매출이 220억달러(약 32조3048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 205억6000만달러(약 30조1903억원)를 웃도는 수치다.

또 AI 반도체 매출이 107억달러(약 15조7097억원)로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브로드컴은 제시했다.

호크 탄 최고경영자(CEO)는 “AI 반도체 솔루션의 지속적인 강세로 사상 최대의 1분기 매출을 달성했다”면서 이번 실적이 맞춤형 AI 칩과 AI 네트워킹 수요에 힘입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05달러로 시장 기대치 2.03달러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브로드컴은 올해 연말까지 100억달러(약 14조6820억원)규모로 자사주 매입을 시행하겠다고도 발표했다.

이날 브로드컴 주가는 정규장에서 1.18% 상승했다.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서 6.14% 급등하는 등 주가 급등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