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3월 신작 스마트폰 동시 출격…상반기 시장 경쟁 본격 점화

[서울이코노미뉴스 박희만 기자]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3월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26 시리즈’ 출시를 계기로 애플과 샤오미도 각각 신제품을 공개하면서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오는 11일 ‘갤럭시 S26 시리즈’를 공식 출시한다. 이번 시리즈는 기본, 플러스, 울트라 등 3개 모델로 구성됐으며 인공지능(AI) 기능과 보안 기술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특히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 S26 울트라’에는 스마트폰 최초로 측면에서 화면을 보는 것을 제한하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디스플레이 픽셀에서 방출되는 빛의 확산 방식을 제어해 별도의 보안 필름 없이도 화면 엿보기를 차단하는 기술이다.

업계에서는 울트라 모델이 이번 S26 시리즈의 흥행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일까지 7일간 진행된 국내 사전 판매에서 울트라 모델의 판매 비중은 약 7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전 판매량은 135만대를 기록하며 갤럭시 S 시리즈 역대 사전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영상 촬영 기능도 강화됐다. 새롭게 적용된 ‘수평 고정 슈퍼 스테디’ 기능은 촬영 중 스마트폰이 흔들리거나 빠르게 회전해도 화면이 기울어지지 않도록 자동 보정한다.

이와 함께 사용자 상황을 이해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나우 넛지’ 등 AI 기반 기능도 확대됐다.

애플도 같은 날 보급형 모델 ‘아이폰 17e’를 공식 출시하며 경쟁에 나선다. 가격은 256GB 기준 99만원으로 전작과 동일하지만 저장 용량은 기존 128GB에서 256GB로 늘렸다.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스마트폰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는 상황에서 체감 가격을 낮춘 전략으로 해석된다.

아이폰 17e는 보급형 모델이지만 플래그십 모델인 ‘아이폰 17’과 동일한 3나노미터(㎚) 공정 기반의 A19 칩을 탑재했다. 통신 칩 역시 기존 C1에서 C1X 모뎀으로 개선됐다.

또한 전작에서 제외됐던 무선 충전 기능 ‘맥세이프’도 다시 적용됐다.

애플은 그동안 하반기 아이폰 시리즈 출시를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왔지만 최근에는 보급형 모델을 상반기에 배치해 연간 출시 시기를 두 차례로 분산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4분기에 집중된 매출 구조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샤오미 역시 이달 프리미엄 스마트폰 ‘샤오미 17’ 시리즈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며 경쟁에 합류했다.

최상위 모델인 ‘샤오미 17 울트라’는 라이카와 협업해 14mm 초광각 카메라와 1인치 이미지 센서를 적용한 23mm 메인 카메라, 2억화소 망원 카메라를 탑재하는 등 촬영 성능을 강조했다.

여기에 6000mAh 대용량 배터리와 90W 고속 충전도 지원한다.

주요 제조사들이 동시에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81%, 애플 18%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다만 시장 환경 자체는 녹록지 않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메모리 가격 상승과 물류 불확실성 영향으로 전년 대비 약 12% 감소한 11억대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